겨울이 지나고 봄도 되고 해서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고자 결심을 했다.
보다 날씬한 몸을 가꾸고자 수영(유산소운동)과 헬스(무산소운동) 중 고민하다가 헬스가 살빼기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확인하고는 헬스를 하기로 했는데...

그냥 무작정 헬스장에 가서 아무렇게나 운동하면 되는지 궁금증이 생겨서 조금 더 검색하다가 알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잘못된 피트니스가 되려 몸을 망친다'는 제목에 귀가 솔깃! 하루 이틀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먼저 올바른 지식을 습득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제목만 보고 인터넷을 통해 주저없이 구입했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 제목 때문에 거침없이 읽었다.

모든 운동은 근자에 들어 새롭게 개발되어다기 보다,  이미 이전에 있었고 잘 알고 있던 내용들이 유행처럼 돌고 돈다는 것이다. 다만 그 내용을 겉포장(디자인)만 바꾸어 다시 써먹는다는 저자의 말에 100% 공감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정작 본인의 책도 피해갈 수 없을 듯 하다. 저자 또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운동들의 긍정적인 부분들보다는 부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초첨을 맞추고 있다. 차라리 이런 운동은 절대로 해서는 않된다고 말하면 속이 시원하련만, 그런 강한 표현은 의외로 많지 않다.  물론 운동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도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의 모호한 태도 때문에 갑갑함을 느끼기도 했다. 저자가 운동의 필요성은 강하게 역설하지만 이런 운동이 정말 좋고, 저런 운동은 해롭다고 강하게 주장하지도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드는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과유불급(過猶不及)'
이 책은 가슴 후련한 시원한 통찰력을 제공하지도 않고, 어떤 운동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뚜렸한 주장도 없다. 다만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며 모든 운동을 할 때 반드시 주의할 부분이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그런 기초적인 책이다.

이 책은 운동을 시작하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그러나 집에서 보관하면서 보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이 책은 가까운 서점에 가서 읽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딱 좋은 책이다.
책의 내용을 처음부터 읽어갈 필요는 전혀 없다. 
궁금하거나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충분하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혹 시간이 없어서 책 볼 시간조차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마지막 네 장만 읽어보라.
거기에 이 책의 모든 액기스가 들어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운동이 거기에 소개되어 있다. ^^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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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는 나라...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도 꿏꿏이 일어나 경제대국이 된 일본이지만 

거대한  자연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연일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일본의 아픔을 그저 남의 일처럼 여기기에는 

일본은 우리에게 너무나 가깝다.



"사망의 그늘에 앉아 울고 있는 나의 백성들...

나는 이제 일어나 저들의 멍에를 벗고 눈물 씻기기 원하는데..."

누가 내게 부르짖어 저들을 구원케 할까...

누가 나를 위해 가서 나의 사랑을 전할까...

나는 이제 보기 원하네,

나의 자녀들 살아나는 그 날...

기쁜찬송 소리 하늘에
 
웃음 소리 온 땅 가득한 그날..."

오늘따라 CCM 가사가 유난히 귓가에 맴돈다. 

 



폐허가 된 땅이 속히 회복되고

일본 땅에 영적 자유가 선포되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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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이에게 저녁 8시가 되어 뜬금없이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 오늘 저녁 먹고 오실꺼야?'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보통 이런 질문은 6시 전후해서 전화할때 물어보는 질문인데,

오늘은 저녁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물어본다.

'아빠, 오늘 저녁 먹고 오는거지? 그래 알겠어, 천천히 조심해서 와'

약간은 의아했지만 통례적으로 있는 일이라 넘어갔다.

나중에 집에와서 알고보니...

사건의 결말은 이러했다.

 

오늘따라 저녁을 조금 늦게 먹게 되었고,

이미 두 그릇째 먹어치운 예담이가 엄마에게 밥이 더 있나고 물었고

엄마는 밥이 아빠 줄 분량밖에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예담이는 달려가 직접 밥솥을 확인했고,

그러고 난 후 아빠에게 전화 한 것이었다.

 

엄마말을 들어보니 

예담이가 뜬금없이 아빠한테 전화하더니

전화끊고 얼굴에 화색이 돌더라고 말했다.

 

어쨋든 ..

예담이가 많이 똘똘해진 것 같은데...

어찌 기분은 쫌 씁쓸하다...^^


200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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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들어 집에 있는 컴퓨터가 말썽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이달초에는 연거푸 에러가 계속 났다.
 
바이오스 설정이 잘못됐다며 오류메시지가 뜨더니 급기야는

마스터 드라이브(HDD)에  프로그램 충돌이 생겨 오류가 나고 말았던 것이다.

안전모드로도 부팅이 안되고, 명령프롬프트로도 부팅이 안되었다. 

아마도 프로그램상의 오류로 하드의 시스템파일이 에러가 났나보다.

자료를 살리고 싶은 마음과 포맷의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복구 시디를 통해 복구를 해보려고 했지만

심각한 오류가 나서 복구가 불가능했다. 

문제는 그러기를 몇번 반복했더니 이제는 아예 컴퓨터가 부팅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혹 쇼트로 인한 고장인가? CPU상의 문제인지...

메인보드가 맛이 갔는지 갖가지 추측을 해 보았다.

데이터 복구를 위해서는 다른 컴퓨터에 연결해서 백업을 받아야 하는데, 

하필이면 설상가상이라고, 노트북마저도 말썽을 일으켜 액정을 새로 갈아야 하는 처지였기 때문에

백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쨌든 데이터를 살려보고자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부팅조차 않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지나친 점검으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하여 

처음부터 배우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접근해보기로 했다. 

부팅이 되다가 아예 부팅조자 되지 않는 상황이 오자,

상황이 많이 심각할 거란 생각이 들어 심도깊은 지식을 인터넷을 통해 모으기 시작했다. 

어설프게 덤빈 첫날 저녁 혹 CPU에 문제가 있었는지 억지로 힘을 주다가 핀이 휘는 사고가 발생하고,

하드를 고정하지 않은채 작동시켜 하드의 물리적 에러가 났다고도 생각하고, 

램 소켓이 정확하지 않는 것 같아. 다시한번 확인하고, 

가장 빈번한 에러중 하나인 메인보드 콘덴서 부풀림을 진단하고, 별 짓을 다해 봤다. 


결론은 되었다, 안되었다...를 반복... 결국 컴퓨터 수리업체에 맡기려고 했다.

명색이 컴퓨터 쫌 한다면서 컴퓨터 수리업체의 도움을 빌린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상했고,

특별한 고장 없이도 점검만으로도 비용을 받는 그들의 행태가 못마땅하고 아까워

다시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먼저 메인보드 제조사와 CPU 제조사에 모델명을 묻고 필요한 정보들을 모았다.

컴퓨터를 조립한지 벌써 3년이 되어가는지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부품들도 거의 단종되어 A/S도 불가한 제품들이었다.

어쨌든 최후엔 램부터 CPU, 메인보드까지 고장나서

전부 새로 교체할 수 도 있다는 비장한 마음을 가지고 처음부터 다시 접근했다.  

아래는 CPU와 메인보드에 관한 기본적인 A/S정보들이다.

 ################################################################################

 



CPU의 경우 A/S 처리는 이렇게 진행되었다.

1. 보증기간(3년)이 경과된 제품은 유상으로 수리가 가능하나 거의 수리가 불가능하고 새로 구입해야 한다.

2. 보증가긴 내에 제품은 고객과실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새제품으로 교환해준다.

3. 혹 제품이 단종되었다면 최근에 나온 제품중 그 제품과 가장 가까운 모델로 교체해 준다.


 

메인보드의 경우

1. 메인보드를 떼어서 보급사에 보낸다.

2. 메인보드 보급사는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 메인보드 불량을 판단하고, 간단한 고장은 바로 수리해서 보내준다.

3. 수리가격은 1만원~4, 5만원 정도

4. 수리가 불가능하고 보증기간(1년 무상, 2년 유상)이 남아있는 경우는 제조사에서 이전에 같은 모델중 고장난

보드를 미리 받아놓았다가 수리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고장난 보드는 제조사에 보내게 된다.

##############################################################################



내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며칠간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실시해보았지만 허사였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바이오스 설정값을 자꾸 물어보았던 며칠전 생각에

혹시 메인보드 약이 다 되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며칠 뒤 마트에가서 건전지를 구입했더니 950원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메인보드 건전지를 갈아넣고 컴퓨터를 부팅시키니 예전의 에러메시지를 내며 부팅이 되었다.

어쨌든 부팅이 되었고, 몇번의 확인 후에 1차적으로 메인보드의 건전지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꼴랑 950원, 그것도 건전지 하나때문에 며칠간 이런 고생을 했다는 생각이 들자

얼마나 허탈하고 한심하던지 절로 한탄섞인 한숨이 절로 나왔다.


 

작은 것에 집중하지 않고, 큰 것을 바라보고,

가장 기본적인 것을 배제하고, 더 이상의 복잡한 고난이도의 기술을 생각했던

내 생각이 짧고 어리섞었음을 깊이 깨달았다.


지극히 작은 것 하나가 전체를 망칠 수 있고,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무용지물이 된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꼴랑 950원짜리 건전지 때문에 몇 십만원의 비용을 그냥 날릴뻔 한 것이다.

작은 것의 힘이 이런것이 아닐까?

결과적으로 SATA 케이블을 하나더 구입해서 데이터를 백업받기로 결심하고, 이전에 구입해 놓았던

새로운 하드에 윈도우를 다시 깔고 드라이버를 다운받아 새롭게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프로그램들을 새로 깔고 백업받아야하는 번거로움들이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 라는 값진 깨달음을 얻었다.

 

이와 같이 인생도 마찬가지로

화려하고 큰 것에 마음을 두고 그것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가장 작고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지 않으면 큰 것을 이룰 수 없으며

작은 것에 소홀히 하면 더 많은 것들을 잃어버림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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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통장 재발급 비용이 왜 2,000원??

며칠전 1년전에 맡겨놨던 정기 예금을 찾으러 은행에 다녀왔다.

수시 입출금을 하는 통장이 아니라 한번 돈을 넣고 1년 동안 묶어놓는 상품인지라 

통장을 어디에다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일단 만기가 다 되어 돈을 찾기 위해 통장 없이 은행에 방문했다.

돈을 찾으러 왔다고 말했더니, 해지하실려면 통장이 있어야 한단다.

본인 확인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신분증과 통장 재발급 수수료 2,000원을 내란다.

재발급 수수료가 2,000원이라는 말에 집에 가서 다시 찾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집에 다녀오는 기름값이

더 많이 들것 같아 그냥 2,000원을 주고 통장을 새로 발급받았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점이 들었다.

왜? 은행은 통장 재발급 비용을 2,000원이나 받을까?

 

은행원은 고객과실로 인한 사고이기 때문에 발급비용을 2000원 받는다고 했다.

고객의 과실을 묻겠다는 의도이지만, 2,000원은 너무 비싼 것 아닌가?

그런 내용이 사규에 나와있나고 했더니, 모든 은행권이 다 그렇게들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만든 통장(종이)에다가 잉크로 인쇄 몇자해서 주는 건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

통장 원가는 500원도 채 안할 것 같은데, 이런 바가지도 없는 듯하다.

어쩔수 없이 통장을 재발급받고, 다시 예치를 하고 왔지만, 맘이 썩 좋지 않았다.

 2,000원에 대한 근거가 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려다가  아래처럼 재미난 기사가 발견됐다.

  

" 은행들 수수료 올려 사상 최대 흑자 기록해..."

 

불경기 속에서도 시중은행들이 지난 한해 1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돈벌이에만 급급했지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부실했습니다. 
그러나 사상 최대의 호황 이면에는 고객들의 고통이 깔려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만들어진 각종 수수료는 이제 1,000가지 이상으로 늘었고 액수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의 한 대목이었다.

은행이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각종 수수료를 올려 서민들의 피같은 돈을 받아 가는 것이었다.

결국 통장 재발급 비용도 은행 이익을 위해 터무니 없이 높게 받고 있다는 결과다.

은행에 100만원 넣어놓으면 한달 이자가 2000원도 안되는데,

한번 실수에 수수료 2,000원은 정말 과하다. 

비단 이번 사례뿐만 다른 부분에서도 은행권의 자기욕심은 끝이 없는듯하다.

아니라 서민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이루어 놓은 돈을 가지고 장사해서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은행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많다.

 

고객 감동, 고객제일주의라고 말로만 떠들지 말고,

정말 고객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각종 수수료부터 내리는 건 어떨까?

작성일: 200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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