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직장 후배로 부터 KFC는 유전자를 변형 닭을 개발, 다리가 6개인 닭을 만들어 후라이드 치킨을 만든다고 했다.
너무도 확신에 찬 그녀의 주장에 어디서 얘기를 들었냐고 물었고, 본인은 미국서 생물학을 공부하는 친구가 알려줬다고 했다.  호시심 많은 나는 KFC로 전화를 했고, 그런 게 있으면 우리에게도 알려달라, 그 기술을 사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만을 들었다. 친구가 흘려보낸 도시전설에 친구는 깜쪽같이 속아 많은 친구들에게 그 전설을 알리는 전도사의 역할을 했던 것이다.

며칠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이 아리랑이라는 도시전설이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실리게 되면서 도시전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2011.4.1 만우절을 맞이해 국민일보에서 특집섹션으로 도시전설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잠시 쉬어갈 겸 도시전설에 대해 몇가지 알아보자.


도시전설이란 그야말로 전설로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확실하지 않으면서도 마치 사실인 것 마냥 공공연하게 떠도는 전설(legend)이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서는 도시전설을 아래와 같이 얘기하고 있다.



<도시전설의 특징>

1. 이야기 형태를 지닌다.
2. 진실처럼 통용된다.
3. 충분히 그럴 듯 하다.
4. 진실성은 증명되지 않는다.
5. 기원이 분명치 않다.
6. 교훈적인 이야기다.
7. 여러 버전이 있다.
8. 구전과 또는 이메일, 팩스를 통해 개인간에 전파된다.
9. ‘친구의 친구이야기’라는 식의 믿을만한 간접 출처를 지닌다.


그럼 대표적인 도시전설 몇 가지를 살펴보자.

▶ 행운의 편지, 저주의 편지

=>이 편지를 받고 며칠 안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면 행운이 덩굴째 굴러들어오고, 전달하지 않으면 얼마후에 사랑하는 사람이 저주를 받아 죽는다는 얘기는 아무런 근거가 없으녀 그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계속된다.



▶  조선시대에는 천민에 해당되는 성이 ‘천,방,지,축(추),마,골,피’라는 주장.

=> 얼마전 가수중에 '마골피'라는 이름을 가지고 데뷔한 가수의 이름의 회자되어 실시간 검색어에서 1,2위를 자치한 적이 있었다. 인터뷰어가 가수에 이름을 짓게 된 동기를 물었고, '천민취급을 받던 성이라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천민은 성이 아예 없었다.

    



▶ 일제시대 때 다산 정약용의 묘에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쇠꼬챙이를 박았다는 설

일제시대 때 일본이 우리나라의 단맥(斷脈)을 위해 전국 시,군,구에 118개의 쇠말뚝을 박았다는 설


=> 정확한 자료없음-1900년대 일제가 공사를 위해 박았던 쇠말뚝이 부풀려진 이야기다. 
    (아래 댓글에 반발하시는 분이 있어 기사 전문을 링크해 놓았습니다.
    링크바로가기 => 국민일보 3월 31일자 기사 전문

 



▶ 엘살바도르는 음주운전을 하면 총살

한마디로 그런 것 없다. 오죽했으면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가 나와서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까지 했을까?
엘살바도르의 실제 음주운전 처벌규정은 한국에 비하면 매우 약한 수준

 



▶ 음료수 캔 뚜껑고리 1만개 모으면 휠체어로 바꾸어 준다.


=1990년대 초 재일동포 사업가가 음료수 캔과 고리가 분리되어 있어 재활용품과 고리가 함께 들어가면 재활용기계에서 고장의 원인이 되자 그걸 줄이기 위해 구상한 캠페인이었으나 후원업체는 시작도 못하고 망했다. 얼마전 중학교 여학생이 외할아버지에게 휠체어를 선물하고 싶어 1년가까이 캔 뚜껑 고리를 찾아 쓰레기통을 뒤져서 ‘깡통소녀’라는 별명을 얻은 적도 있지만, 1만개 모으기 전에 휠체어를 선물받았고, 소녀는 ‘파란나라사랑나눔회’라는 단체에 캔 고릴 1만개를 전달했지만 전달받은 사람은 휠체어를 받지 못했다. 웃지 못할 사실은 소녀가 이 소문을 알고 고리를 모으기 시작한 때는 캔을 따도 뚜껑에 붙어 있게 구조가 바뀐 고리를 억지로 떼어내 1만개나 모았다는 사실이다. 산술적으로도 휠체어의 가치는 캔 고리 74만개를 모야아 하는데, 이는 하루에 고리 한개를 모은다 치면 2054년이 걸리는 대단한 프로젝트다. 차라리 돈을 모금하는 게 낫다.



▶ ABO식 혈액형이 성격과 관련이 있다는 설


=> 혈액형은 수백 가지가 넘는 다양한 분류방식이 있다. ABO식 혈액형 분류법이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설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딱 두 나라 밖에 없다.



▶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

=> 얼굴에 집중적으로 바람을 쐐면 무산소증으로 죽는다는 설과 저체온증으로 죽는다는 설 두 가지가 있으나 가정용 선풍기는 이 두가지를 충족시킬만한 충분한 능력을 도무지 가지고 있지 않다.


얼마전 시골의사 박경철이 리더스 콘서트에서 말 했던 논어의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라는 뜻에서 밝힌 것처럼 전설처럼 퍼져가는 무분별한 속설들에 대한 정화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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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쿠키(Furtune Cookie)란?


인터넷 어느 블로그나 가면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포춘 쿠키...

처음엔 이게 뭐를 뜻하는지 전혀 몰랐다. 며칠 전 직접 포춘쿠기를 먹고나서야 뭔지를 알 수 있었으니...

위키 백과에는 포춘쿠키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포춘 쿠키(Fortune cookie)는 미국, 유럽 등지의 중국 음식점에서 후식으로 나누어 주는 과자이다.
과자의 안을 깨보면 보통 운세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지만,
단순한 중국어 낱말
을 배울 수 있는 쪽지가 들어 있기도 한다.


내가 포춘 쿠키를 받은 곳은 일본식 식당... 중국식당이 아닌데??
포장은 중국 캐릭터가 그려저 있고 글자는 당연히 미국이라 영어로 되어 있었다.

꺼내 보니 인터넷에 있는 포춘 쿠키랑 모양이 똑 같았다.

호기심에 반으로 잘라 봤더니 진짜 그 안에 영어로 적힌 운세 종이가 들어있다.
마치 아버지가 옛날 다방에서 20원넣고 심심풀이로 오늘의 운세 종이 빼시던 것과 똑 같은 것.
" Your fondest dream will come true within this year"
대충 당신이 바라던 꿈은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대충 이런 내용

<페이스북에서도 애용되는 포춘쿠키 아이템>

수많은 인종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

그래서 이런 것들이 아직도 여전히 성행하는 미국은 역시 재밌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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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업들 중 브랜드 가치가 높은 100대 기업들은 어디일까?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16일, ‘2010 세계 100대 브랜드’ 가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결과 코카콜라(704억 5천 200만 달러)는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 뒤를 IBM(2위, 647억 2천 7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위, 608억 9천 500만 달러), 구글(4위, 435억 5천 700만 달러), GE(5위, 428억 800만 달러)이 이었다. 톱 10 브랜드 중 6개사가 IT 업체일 정도로 관련 업계의 브랜드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에서는 테크놀로지 분야 브랜드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애플(17위, 211억 4천 300만 달러)은 새 제품을 둘러싼 잡음 속에서도 브랜드 가치가 37%나 오르며 100대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가치 상승률을 보였고, 구글은 개인 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논란, 중국 공안 당국의 기사검열 등의 여러 악재 속에서도 지속적인 파급력과 혁신성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가 36%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업무용 스마트 폰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블랙베리는 32%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54위(67억 6천 200만 달러)에 올랐다.

반면 전반적으로 더딘 경제 성장 속에 일부 브랜드들은 위기에 직면했는데 최악의 맥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BP(Beyond Petroleum)는 브랜드 가치가 크게 하락,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도요타(11위, 261억 9천 200만 달러)는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해 큰 폭의 순위 하락이 우려되었으나 그간 구축해 온 브랜드 명성과 신뢰도, 혁신성 등의 무형 자산을 토대로 전년대비 3계단 하락에 그쳤다.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 벤츠(12위, 251억 7천 900만 달러)와 BMW(15위, 223억 2천 200만 달러)는 혁신적 디자인과 럭셔리 마켓에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바탕으로 작년과 동일한 순위에 올랐고, 포드(71억 9천 500만 달러)는 2009 피에스타(Fiesta) 모델 런칭을 앞두고 ‘고객에게 귀 기울여라’라는 모토아래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 플리커(Flickr), 유투브(Youtube)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의 영향으로 3%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이며 50위에 올랐다.

한편, 루이비통(16위, 218억 6천만 달러), 구찌(44위, 83억 4천 600만 달러), 에르메스(69위, 47억 8천 200만 달러), 티파니(76위, 41억 2천 700만 달러)와 까르띠에(77위, 40억 5천 200만 달러) 등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도 작년보다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는데, 지속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에서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빛을 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브랜드 그룹의 제즈 플램턴(Jez Frampton) 회장은 “2010년은 경기 회복을 위한 기나긴 여정의 시작”이라며,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소비자 행동변화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들은 다양한 고객접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변화의 시기에 직면했다” 면서 “하지만 이러한 브랜드 관리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브랜드의 구축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100대 브랜드 기업 중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들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11% 상승하며 작년과 동일한 19위(194억 9천 100만 달러)에 오른 것으로 평가됐으며, 현대자동차는 9%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해 보다 4계단이 오른 65위(50억 3천 300만 달러)를 차지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제품 확장을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디지털과 디자인영역에서 삼성전자의 인지도를 성공적으로 향상시켰다고 평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10년 워런티 프로그램’의 성공과 월드컵과 슈퍼볼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에 힘입어 100대 브랜드 순위에 진입한 이래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참고 자료]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란
세계 최대의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실시해 브랜드 가치 순으로 100개 기업을 선정하고 발표하고 있다.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는 PR위크(PR Week)가 미국의 500대 CEO와 CFO 임원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참고하는 보고서로 평가될 만큼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브랜드와 마케팅 관련 조사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 평가 방법

브랜드 가치(Brand Valuation)란 특정 브랜드의 화폐 가치로서, 순 현재가치 또는 미래에 브랜드가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최근 브랜드가 매우 중요한 기업 자산의 하나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터브랜드 고유의 브랜드 가치 평가 방법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이용되는 평가 방법으로, ‘브랜드 재무 성과(Financial Brand Performance)’, 구매 결정 과정에서의 ‘브랜드 역할(Role of Brand)’, 그리고 기업의 안정적 수익지속성의 척도인 ‘브랜드 강도(Brand Strength)’에 이르는 세 가지 핵심 요소에 기초하여 산출된다.

* 출처: Bloter.net 9.16.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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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 그대로 해석하면 "새옹의 말"이란 뜻으로,
중국『회남자』(淮南子)의「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 새옹은 말을 잘 길렀다. 그리고 아주 사랑하는 애마가 한마리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애마가 홀연히 국경넘어 오랑캐땅(胡地)으로 도망가 버렸다. 이것을 안 동네사람들(隣人)이 그가 크게 상심하리라고 생각하여 애통한 마음으로 위문을 왔다.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습니까?"

그러나 새옹은 조금도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곤 태연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지금의 화가 내일의 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요. 지금의 슬픔이 어찌 곧 기쁨이라 말할 수 있지 않으리오?"
(此何遽不爲福乎!)

수개월이 지났다. 새옹의 예언대로, 그 잃어버린 말이 북방 오랑캐지역의 아주 훌륭한 준마(胡駿馬)를 한 마리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동네 사람들은 잔치분위기였다. 모두 들뜬 가슴을 안고 노인에게 경하를 하러 몰려왔다(人皆賀之). 그러나 그 노인은 조금도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리곤 또 차분히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오늘의 복이 내일의 화가 될 수도 있는 것, 지금의 기쁨이 어찌 곧 슬픔이라 말할 수 있지 않으리오?"
(此何遽不能爲禍骨骨乎!)

 그 새옹의 집엔 외아들이 있었다. 아버지가 말을 잘 길렀기 때문에 그는 말타기를 좋아했다. 새로 들어온 준마는 그에겐 너무도 싱싱한 매력이었다. 그 외아들은 어느 날 준마를 타고 달렸다. 그러다가 그만 낙마를 하고만 것이다. 비골(髀)이 크게 부러져 영영 다리병신이 되고 만 것이다. 온 동네가 상갓집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모두 찾아와 노인의 슬픔을 위로했다(人皆弔之). 그러나 새옹은 조금도 슬픈 표정을 하지 않았다. 그리곤 또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지금의 화가 내일의 복이 될 수도 있는 것, 지금의 슬픔이 어찌 곧 기쁨이라 말할 수 있지 않으리오?"
(此何遽不爲福乎!)

 그리곤 일년이 지났다. 그런데 변경의 오랑캐가 대거 침입해들어왔다. 대전쟁이 벌어졌고, 장정이란 장정은 모두 징발되어 나갔다. 그리고 열중 아홉이 목숨을 잃었다(死者十九). 그러나 새옹의 외아들은 다리병신이었기 때문에 징발되지 않았고, 父子가 다 제 명을 보전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그래서 회남자는 말한다:

 그러므로 복이 화가 되고 또 화가 복이 되는 것은, 그 변화가 불측하여 그 끝을 알 수가 없고, 그 이치가 깊고 깊어 이루다 헤아릴 수가 없다(故福之爲禍, 禍之爲福, 化不可極, 深不可測也。).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고사성어 중 하나이다.
쉽게 잘 알고 있고, 친숙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잘 잊고 지내는 단어이다.
인생에 굴곡이 있듯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음을 기억하고,
좋은 때는 겸손히 감사하고, 나쁠 때는 다가올 좋을 때를 기대하면서 묵묵히 이겨가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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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에 꼭꼭 챙기자 여행 위한 필수 소품들

평범하다고, 하찮다고, 무시 마라.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소품들이지만 챙겨 가면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다. 여행 잦은 고수(高手)들이 추천하는 '여행 때 가져가면 의외로 유용한 물건들'을 소개한다.

도움말=김산환 오토캠핑바이블 저자, 이윤화 쿠켄네트 대표, 정명화 AB로드 편집장, 정진수 선앳푸드 직원, 황안나 도보여행가, 허윤선 누메로 기자

■옷핀-
여행철 유럽에는 소매치기가 많다. 옷핀을 자물쇠처럼 가방 입구에 채우면 의외로 효과가 있다. 찢어진 옷이나 사이즈가 큰 옷을 간단하게 수선할 수도 있다. 급한 대로 스커트를 바지로 만들 수 있다. 옷핀 여러 개를 액세서리처럼 활용해 티셔츠를 장식할 수도 있다.

■머리끈-고무줄에 불과하지만 없으면 아쉽다. 머리 긴 여자들은 세수하거나 화장할 때 꼭 필요하다. 목에 딱 붙는 목걸이 초커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은 더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낮에는 팔꿈치 부분에 끼워 뱅글처럼 이용하다가 접거나 스카치테이프 자국이 나면 안 되는 사진이나 그림을 구입했다면 고무줄 대용으로 쓸 수도 있다.

■녹차 티백-한국처럼 수돗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나라는 드물다. 외국에서는 대개 병에 든 생수를 사 마셔야 하는데, 맛이 밍밍하다. 녹차 티백을 넣으면 물맛이 훨씬 좋아지고 익숙한 맛이 된다. 피부 트러블이 나면 녹차 우린 물로 팩을 하거나 세수를 하면 효과가 좋다. 햇볕에 타 붉어진 피부 진정 효과도 훌륭하다.

 
일러스트=김현지 기자 gee@chosun.com
■클립-지갑을 소매치기당하면 돈도 돈이지만 정든 지갑은 물론이고 신분증과 할인카드까지 잃어버리게 돼 짜증 난다. 외국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머니클립을 사용해보자. 머니클립이 없다면 서류 등을 철할 때 쓰는 커다란 클립을 대신 사용해도 된다. 몇 개 있으면 영수증·명함 따위를 분류해 관리하기도 편하다.

■깻잎 통조림-기름지거나 낯선 향신료가 잔뜩 들어간 외국 음식을 먹다 보면 개운한 한국 음식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김치는 발효가 진행되면서 터지기 쉽고, 냄새 때문에 외국사람들이 얼굴을 찡그리기도 한다. 김치 대신 납작한 깡통에 담긴 깻잎을 챙겨간다. 냄새도 김치만큼 강렬하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다스리는 위력을 발휘한다.

■스카프-여행하다 한두 번은 고급 식당에 갈 일이 있다. 그렇다고 정장을 챙기면 부피가 커지고 불편하다. 스카프 하나만 둘러도 정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비키니가 부담스럽다면 스카프를 목에 걸어 홀터넥톱이나 반두처럼 연출하면 노출 부담은 줄고 스타일은 산다. 왕골가방에 스카프만 묶어도 명품백처럼 보인다.

■테이프-여행을 하다 보면 가방이 터지거나 찢어지거나 지퍼가 잠기지 않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폭이 넓은 누런색 테이프를 하나 챙겨가면 찢어지거나 벌어진 가방을 '응급처치' 하는 데 유용하다. 옷가지 따위를 비닐봉지에 담아 테이프로 묶으면 부피가 훨씬 줄어든다.

■분말된장·누룽지-된장을 가루로 만들어 라면수프처럼 생긴 봉지에 담아 파는 게 있다. 종이컵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장국이 간단하게 완성된다. 이것 한 모금이면 느글느글하던 속이 개운해진다. 뜨거운 물 부은 누룽지를 곁들이면 꽤 괜찮은 한 끼다.

■손톱깎이-필요한 줄 알면서도 의외로 챙기지 않게 되는 물건이 손톱깎이다. 여행만 나서면 손톱이 빨리 자라는 것 같으니 희한하다. 잘 벗겨지지 않는 비닐포장도 손톱깎이만 있으면 힘들이지 않고 제거할 수 있다. 캔이 잘 따지지 않을 때 손톱깎이에 붙은 파일(손톱정리기)을 지렛대처럼 이용하면 쉽게 딸 수 있다.

■나침반-앙코르와트처럼 복잡하고 규모가 큰 유적지에서는 방향 감각과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다. 이럴 때 나침반이 매우 유용하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다. 비싼 전문가급 나침반도 필요 없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값싼 나침반이면 충분하다.

출처 : 조선일보 트래블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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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이 있다. `웃는 집안에 복이 많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웃는 사람은 행복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업이나 국가에도 해당한다. 국운 상승도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자주 웃을 수 있어야 결실을 맺을 수있다.

아이들은 하루에 평균 400번 정도를 웃는데, 어른이 되면서 하루 6번 정도로 줄어든다. 나이가 들면서 웃음을 잃고 더불어 건강도 잃게 되는 것이다.

의학적인 측면에서 웃음은 질병을 예방하기도 하고 치유하기도 한다. 사람이 크게 한번 웃으면 몸속의 근육 650개 중 231개 근육이 움직인다.

인체 근육의 약 3분의 1이 움직이는 웃음은 1분 동안 실컷 웃으면 10분 동안 에어로빅이나 조깅,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웃음은 또 1000억개에 달하는 뇌세포를 자극한다. 살짝 웃는 미소 역시 얼굴의 근육 15개가 움직여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훨씬 더 많은 근육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등 두 가지 자율신경이 있다. 놀람, 불안, 초조, 짜증이 섞힌 감정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상하게 하지만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고 몸 상태를 편안하게 만들어 심장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웃음은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웃음이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불러일으키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크게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 25번 효과

= 15초 동안 박장대소(拍掌大笑ㆍ손뼉을 치며 크게 웃음)를 하면 100m를 전력 질주한 운동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또 크게 한번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를 25번 하는 효과와 3분 동안 노를 힘차게 젓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윌리엄 플라이 교수가 웃음과 심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얻은 결론이다.

웃음은 웃을 때마다 폐의 구석구석까지 혈액과 산소가 공급돼 폐의 기능이 좋아진다.

연세대 의대 노성훈 교수(세브란스병원 위암전문클리닉 팀장ㆍ대한위암학회장)는 `위암 완치설명서`라는 책에서 "웃음은 심장박동수를 높여 혈액순환을 돕고 몸의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3~4분 동안 웃으면 맥박을 배로 증가시키고 혈액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며 복식호흡이 되기 때문에 `소화기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고 변비예방에도 좋다"고 말한다.

팔을 활짝 펴고 호탕하게 웃으면 온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통증을 억제해주고 염증을 낫게 한다. 이는 온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뇌하수체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통증을 없애주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기억력의 저장창고라고 할 수 있는 머릿속 해마조직을 파괴해 기억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결국 치매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반해 소리를 내서 크게 웃으면 코티졸 분비를 억제해 노화를 막고 뇌졸중까지 예방한다.

웃음은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두려움, 분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줘 오랫동안 질병에 시달린 환자들이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마지못해 웃는 `억지웃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뇌는 가짜와 진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 억지로 웃든지, 진짜로 웃든지 뇌가 구별을 못하기 때문에 억지로 웃어도 90%의 효과가 있다.

◆ 웃음은 암 예방ㆍ치료에도 특효약

= 암을 예방하거나 암을 치료하는 데 웃음만큼 좋은 특효약이 없다.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노하우를 종합해 보면 현대 의학과 함께 긍정적인 마음, 부지런한 몸 놀림(운동), 자연식 위주 식생활 등이 올바른 암 극복법으로 손꼽힌다.

미국 로마린다 의과대 리 버크 교수는 웃음이 면역 시스템에 도움이 되는 킬러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버크 교수는 "진실에서 우러난 웃음은 혈액과 타액의 면역 글로블린 항체의 생성을 증가시키고 종양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감마 인터페론을 증가시킨다"며 "웃음 치료야말로 대체의학이 아니라 참의학"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 몸은 대략 60조~100조개 세포로 이뤄져 있다. 이들 세포는 모두 몸 주인의 뜻에 따라 반응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주인이 살려는 뜻을 세우고 `생각(生覺)`으로 무장하면 세포들이 살기 위한 반응으로 무장한다고 한다. 반대로 주인이 절망, 우울, 낙심과 같은 `사각(死覺)`으로 무장하면 세포들 또한 주인의 뜻에 따른다고 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독일의 암병원에서는 매주 1회씩 어릿광대를 불러 환자들을 웃기고 있다. 뉴욕 장로교병원에서는 코미디 치료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의사가 웃음요법을 처방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 웃음요법을 환자의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

◆ 어떻게 웃어야 제대로 웃는 것인가

= 웃음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모여 함께 웃을 때 33배나 더 잘 웃게 된다고 한다. 웃음도 전염력이 있다는 얘기다. 잘 웃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웃음이 전염돼 곧잘 함께 웃게 된다. 평소 잘 웃지 않는 사람은 웃는 연습이 필요하다. `행복해서 웃기보다는, 웃다 보면 행복해지는 것이 우리네 삶이라는 것`을 깨닫으면서 말이다.

전문가들은 웃음은 크게 3가지 원칙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웃음의 3원칙은 △크게 웃어라 △내쉬는 호흡, 즉 날숨으로 10초 이상 웃어라 △웃음이 `내장 마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크게, 그리고 숨이 끊어질 정도로 박장대소하라 등이다. 크게 웃으면 광대뼈 주위 혈과 신경이 뇌하수체를 자극해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든다.

또 날숨은 몸 안의 독소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10~15초 정도 웃어야 한다.

10초 이상은 엔도르핀이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웃음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특히 숨이 끊어질 정도로 끝까지 웃게 되면 진짜 웃음으로 전환된다.

웃음은 박수를 치면서 웃으면 훨씬 더 효과가 크다. 아이들이 정말로 신나게 웃을 때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방방 뛰며 웃는 것처럼 어른도 박장대소하고 웃어야 내장이 마사지되고 전신운동이 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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