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수수료를 30%나 먹는 백화점 & 홈쇼핑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판매수수료율이 낮아...
몇해전 홈쇼핑에서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대박난 한 중소기업 사장이 홈쇼핑 판매를 중단한 것을 인터뷰하는 것을 보았다. 홈쇼핑에서 과다한 수수료와 부대비용을 요구해 물건을 팔면 팔수록 적자가 난다는 말이었다. 얼핏 들으면 이해가 않 될 부분이기도 한데, 이번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그 비밀을 밝혔다.
이틀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빅3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와 5개 홈쇼핑(GS,CJO,현대,롯데,농수산), 3개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의 판매수수로와 판매장려금을 조사해서 최초로 발표했다. 브랜드별 수수료는 공개하지는 않고 품목별 수수료 범위와 평균을 발표했는데.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백화점과 홈쇼핑의 경우는 입점업체가 물건을 10만원에 팔면 3만원 이상의 판매수수료를 별도로 챙겨간다는 소리다. 판매수수료율이 30%라...백화점과 홈쇼핑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마트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수료율(10%이하)를 나타냈다.
그림출처: 조선일보 6.30일
표를 잠시 살펴보면
백화점의 경우는 피혁잡화가 34.1%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남성정장,
홈쇼핑의 경우는 여성정장의 판매수수료율이 34.1%로 가장 높았다.
(역시 옷장사가 많이 남는 장사라는 걸 위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니 80~90% 세일도 가능하지...)
그나마 수수료율이 낮은 제품을 보니 주로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대형가전 제품이었다.
약자에게는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백화점과 홈쇼핑의 추태가 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똑같은 물건을 두고도 백화점과 홈쇼핑, 마트의 가격이 왜 그렇게 다른지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공정위는 판매수수료와는 별도로 인테리어, 판촉비용, 모델출연료, 세트제작비 및 방청객 동원비도 업체에게 떠넘겨온 백화점과 홈쇼핑의 행태를 조사한다고 하니 그 결과가 주목된다.
소비자의 권익을 우선시하기 보다 자기 배 불리기에 급급한 백화점과 홈쇼핑의 구태의연한 행태를 보면서 현명한 소비를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더 많이 선행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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