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마트에서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그냥 나온 일이 있었다.
다른 물건과 더불어 작은 화장품을 하나 샀는데,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계산에서 누락됐는지 우리 부부 둘다 몰랐다.
그러나 와이프가 금액이 작게 나왔다며 영수증을 확인하고,
화장품 가격이 누락된 것을 알고 물건을 다시 계산대로 들고가 계산하고 왔다.
누락된 물건의 가격은 3만원 정도....
나는 계산하고 돌아오는 아내에게 한 마디 했다.
"야~ 정말 착하네. 나 같으면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으니 그냥 갔을텐데....^^"라며
속으로 아쉬워 하며 농담삼아 말을 건냈더니 아내가 하는 말...
" 돈 3만원에 내 양심을 팔고 싶지는 않아."
너무도 단호하면서 자신 있게 말하는 아내를 보면서 약간은 아쉬워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아내는 한 번 양심을 버리기 시작하면, 다음에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쉽게 양심을 저버린다며,
작은 것에 충실한 사람이 큰 것에도 충실할 수 있다고 했다.
호부 3만원으로 결코 바꿀 수 없는 양심...
과연 나는 그런 양심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인지...
때묻지 않은 아내의 마음이 때묻은 나의 마음에 큰 교훈을 남겼다.
"돈 3만원에 내 양심을 팔고 싶지는 않아"
한 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귀한 교훈을 얻었다.
아내는 귀한 동역자요 정말 좋은 스승이다.
## 이 글은 2007년에 적었던 글입니다. 아내는 아직도 그 양심을 잘 지키고 살고 있습니다.
아내는 지금까지도 저에게 좋은 스승이랍니다.
아내는 지금까지도 저에게 좋은 스승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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