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기억력이 점점 더 쇄퇴하고 있다.
깜빡증, 기억상실증이 줄을 있고 있어서 이제는 메모없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된 것 같다.

아이들의 표현과 생각에 가끔 놀라는 일들이 자주 있는데, 너무 기발하고 황당한 일들이 많다.
근데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았는데 돌아서면 잊어먹기 일쑤다.
어찌나 잊어먹는 속도가 빠른지 거의 빛의 속도에 맞먹는 듯..^^


요 며칠 전 아이들이 스트레이트로 황당한 표현들을 하길래 잊지 않으려고 글로 남겨본다.

황당사건 1.  시인 이예담...

예담이가 갑작스레 엄마에게 다가가서 자신이 지은 시 한소절을 읊조린다.

"엄마.
세월도 흐르고~
강물도 흐르고....
.
.
.
내 콧물도 흐른다."

ㅋㅋ 결국 지 콧물나오는 걸 제법 운치있게(?) 표현했다.
시인 이예담...ㅎ,ㅎ

탱탱볼 배에 깔고 복어라고 말하는 예담이





황당사건 2. '엄마 눈 팔다가 걸렸어...'

예담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나 눈 팔다가 바우처 신청했어~"
눈 팔다가??

엄마가 그게 무슨 소리야 묻자...
예담이가 엄마에게 설명을 해줬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다자녀 가정 친구들은 방과후 학교 수업 한과목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니 손들라고 했고,
예담이는 그 소리에 손을 들어 바우처 신청을 하게 되었다.
그 때 예담이는 눈을 팔고 있었단다.
그 눈은 바로.... ' 한눈'
한눈 팔다가 손들어 바우처 가입하게 되었다는 얘기...
짜식 어디서 들은 말은 있어가지고...
암튼 바우처 신청한 예담이가 엄마는 대견하단다.

개구쟁이 가족들




황당사건 3 '아빠, 간이 아파...'

작고 가벼운 하람이가 아빠와 동생이랑 장난을 치다가 몸이 반으로 눌렸다.
하람이가 많이 눌려 아팠는지 소리를 팩 지른다.

" 야~ 놔라, 놔!....  간이 아프다 간이..."

배가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고 간이 아프다니... 참 아이의 상상력이란....@,@; 

탱탱볼 등에 업고 달팽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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