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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바타]┃영화 관람기_신세계 센텀CGV 1 2010.02.17

설 연휴가 하루 더 주어져서 큰 애랑 둘째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놓고 정말 오랫만에 아내랑 영화를 한 편 봤다.
둘 다 그렇게 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들 없는 동안 둘 만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아침부터 정신없이
극장으로 직행 9시부터 시작하는 조조 영화를 봤다.


함께 본 영화는 2009년 전세계 최고의 히트작이라는 '아바타(Avatar)'


감독 : 제임스 카메론
         - 스티븐 스필버그를 능가하는 영화계의 양대산맥. 
         - 이영화를 기획한지 15년만에 드디어 꿈을 이루었단다

주연: 샘 워싱턴(제이크 설리 역)
        - 특별히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30세에 오디션을 통해
           제임스카메론 감독에게 주연으로 발탁되었다.

        조이 살디나(네이티리 역)
        - 캐리비안의 해적과 영화 스타트랙에 출연하여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이지만 영화에서는 실제모습을 한번도 드러내지 않는다.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박사 역)
        스티븐 랭(쿼리치 대령 역)




시작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여러 비평가들로부터 혹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았던 터이고,
'권선징악'이라는 진부한 스토리라 특별한 메리트는 없었던 것 같았는데, 각종 차트 및 기록을 깨면서 주변에서
입소문이 번지길래 한 번 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변에서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도 다 재밌다길래 영화를 보기로 했고 드디어 오늘 보고 왔다.

스토리 전개는 듣던 대로 특별한 것은 없었다.
자연과 소통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는 나비족에게 지구인들이 쳐들어와서 그들의 행성과 삶의 터를 빼앗으려고 하고
남녀 주인공은 사랑의 힘으로 그들과 맞서 싸워 결국에는 행성을 지켜내고야 만다는 그런 진부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을 어느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서 이야기는 재밌기도 하고 재미없기도 한데,
아바타는 똑같은 얘기를 너무나도 재밌는 그릇에 담아내었기에 사람들이 극찬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 영화 제작과정 ↗ 이모션캡쳐 영상 ↖>>



처음엔 그저 에니메이션과 CG의 조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영화의 제작과정을 보고 나니 영화산업의
한단계를 진화한 획기적인 작품이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단순한 CG가 아니라 주인공의 모션을 캡쳐하기 위해 수만은 최첨단 장비들이 동원되었다. 모든 각도에서 배우들의 감정 하나하나와 모션 하나하나를 담기 위해 190여대의 HD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한다. 제작에 투입된 돈만 해도 8000억 ~ 1조 달러가 넘는다고 하니 과히 천문학적 숫자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995년에 벌써 이영화를 기획했지만 기술력과 자본력의 부족으로 시도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이루어내고야 만 영화라는 말을 들었을때 한 사람의 꿈과 집념이 이루어낸 결정체란 생각이 들었다.

3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과 3D안경때문에 불편했지만 오랫만에 재밌는 영화를 봐서 기분은 좋았다. 지겨운 3시간을 막내는 나름 잘 버텨주었다. 신세계센텀시티에서 약간의 장을 본 뒤 지하1층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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