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초대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블로깅 3년을 축하하며... 13 2010.10.27
  2. 새로운 시작! 1 2009.12.01

벌써 통을 시작한지 오늘로 만으로 딱 3년째다. (2009.8.31)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작은 화면에 실증을 느낀 나머지 큰 화면으로 이동하기 위해 각종 블로그들과 비교해보고 선택한 것이 블로그 기능에 자료 수집 기능까지 갖춰진 네이트 통을 선택했다. 부산본부 시절에 희진이 따라 잠시 들렀던 것이 인연이 되어, 다른 블로그들을 다 내려놓고, 네이트 통을 만들어가기 위해 투자한 시간이 얼마던가! 처음엔 그저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지만, 처음 하는 블로깅이라 공부해야 할 것들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나도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블로거가 되고자 시작했던 일이 벌써 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방문자 수 늘리기에 급급하여 나 자신과 아무런 상관없는 글들을 퍼 나르고 수집했던 적도 있었고, 정작 개인의 일기를 적기 위해 만든 블로그가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만큼 통 메뉴의 비밀노트는 폐쇄적이었다. 다른 사람의 평가를 기대하고자 하여, 좀 더 솔직하고 진솔하게 사람들에게 오픈 하지 못한 것들이 많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Cyworld와 비교해 볼 때 1촌의 개념이 부족하여, 쉽게 나 자신의 생각들과 마음을 다 털어놓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어쨌든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3년이 지났고, 이제는 어느 정도 통의 기능을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누구를 위하여 통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고민하기 시작했고통을 하는 많은 유저들이 그저 자료수집에만 열을 올리는 삭막한 분위기를 연출하므로 굳이 이 곳을 계속 고집해야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네이트가 엠파스를 인수하면서, 네이트 통의 기능이 많이 축소되고 메인 화면에 공개하지 않는 폐쇄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바 이제는 정리해야할 때 인듯 하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 3년이란 시간 동안을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나의 통 메뉴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비밀노트'를 통해 오직 나와 자신만이 아는 일기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생각 주머니'를 통해 사고의 틀을 넓힐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랑스런 아내와 아이들과의 일상을 다룬 'Happy home'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테고리이기도 하다. 늘 시간이 없어 정리해야지 하고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여행' 통이나 좋은 이미지를 많이 스크랩 해 놓은 '이미지 방', 그리고 또 다른 매력으로 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하! 그렇구나통도 빼 놓을 수 없는 좋은 글들이 가득하다

방문자 수 29 7천명...결코 작지 않은 방문자 수

다른 글들 처럼 낚시질을 위한 무의미한 글이나 선정적 글들이 없었기에 30만에 가까운 숫자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친밀도를 따진다면 어쩌면 참 영양가 없는 숫자이기도 하다. 통을 통해 좋은 님들 몇 분을 만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곳을 드나 들었는지 알 수는 없다. 어쩌면 뜨네기 손님만 가득한 역전과도 비슷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3년이 지나서, 새로운 것을 하기에는 시간도 여유도 열심도 어느덧 사라지고, 기억의 한 끄트머리를 잃지 않고자 몸부림치는 나의 습관적인 모습만 확인할 때면 약간은 씁쓸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블로를 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에게 과거를 남겨 놓은 좋은 기록이기에 쉬이 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온 곳이라 남다른 애착이 많이 가는 통이 어떻게 변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내년 이 맘 때 쯤에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두고 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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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란 많은 부담과 시간이 필요한듯 하다.
고민 끝에 티스토리로 갈아타기 위해 초대장을 구해 개설을 했건만,
지난 통에 대한 열정이 너무도 많았기에, 새롭게 블로그를 꾸며간다는 것이 한없는 부담으로 남는다.

어떤 글을, 무슨 주제로 올려야 하는지...
다른 사람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싶은데,
혹여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그런 공간이 되지나 않을런지...
하나 둘 늘어나는 글들을 보면서 스스로 자족하겠지만,
글의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담아내는가 하는 글의 내용이 아닐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스스로에게 묻고,
나 자신의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남겨놓고 싶은 그런 공간...
어느곳, 어느 나라에서든지 쉽게 기억을 남겨 놓을 수 있는 공간...인터넷!
이곳을 통해 오늘의 내가 정리되어 간다는 것.
이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한다.
무의미하게 쏟아내는 쓰레기글들이 아닌 마음이 담겨있는 글이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야함이 필요하겠지?

아직 개방형 블로그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여러가지 꾸미기 위해서는
지식과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는데, 통을 시작했을 때 처럼
하나씩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름 고수의 자리에 올라있지 않을까?
11월에는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을 목표로...
12월에는 기본 레이아웃을 점령하고,
2010년에 부터는 본격적인 새역사를 시작해야 하겠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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