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갔다가 한국에 온지도 벌써 12일이 흘렀습니다.

1년의 1/3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맞는 년말은 남다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돌아와보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남편이 없는 빈 자리를 잘 지켜준 아내와

제법 의젓해진 첫 째, 키가 자란 둘째, 말 솜씨가 부쩍 는 셋째.

한국의 사회와 정서는 가기 전과 더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의 불안과 치솟은 물가, 더 심해진 당파 싸움 등...

그리고 새롭게 출근해야하는 직장과 지역


모든 것이 익숙했던 것이었지만 새삼 새롭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한 해가 이렇게 저물어 가나 하는 아쉬움이 여느 해보다 더 크게 느껴진 것은 왜일까요?


남은 며칠, 여전히 적응해야할 많은 일들로 바쁘고 분주하겠지만,

없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겠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0년이 의미없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말입니다.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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