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거쳐오며

아이들의 가장 오랜된 간식을 뽑으라면 코딱지가 아닐까?

2000년대를 사는 우리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닌데....

언니인 예담이 따라 하람이도 요즘 코딱지를 간간히 먹는데,,

어느 날 엄마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 꼬물꼬물거리는 하람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하람이 또 코때까리 먹냐?"

하람이가 "아니예요. 엄마" 라며 고개를 살랑살랑 흔든다.

"입에 꼬물꼬물 씹는 건 뭐야?" 라고 묻자

하람이가 이렇게 말한다.

.

.

 

"눈꼽" 이야.  ㅋ,ㅋ,ㅋ,

 

할수있어!!! 하하하, 울 딸도 가끔씩 먹는다고 하네요. 울 아들이...
전 한번도 딸이 코딱지 먹는 거 못 봤어요.
정말로 먹는 애들이 있나 보네요. 2007.06.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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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라 꽤 쌀쌀해진 기분이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낮보다 많이 나는 것 같다. 

요 며칠 전 화장실에 갈려했더니 욕실에 실내화가 물이 안 빠져 양말을 신고 

들어가기 곤란해서 욕실화 하나 사야겠다고 했더니  

"욕실은 욕하는 곳이 욕실이지" 라고 한다.  

듣고 보니 그 말도 맞는 말이다.

 

둘째 하람이 글자 공부 시킬려고 단어장 가지고 맞추기 놀이를 했다. 

이번 문제는 '구두' 

하람이에게 보여줬더니 '신발'이란다. 

아이에게 정확한 사물의 명칭을 알려주려고  

'운동화 말고 다른 말로 뭐라고 그러지??' 

물었더니 

하람이 자신있게 대답하길.... 

"아~~ 슈즈(Shoes)".... 

ㅋㅋㅋ


배운게 무섭다고....  

아이들의 엉뚱함이란 도데체.... 

결국 맞다고 해 줬다.  

귀여운 녀석들....^^ 





  할수있어!!! ㅋㅋ 슈즈...똑똑해요 ^^ 2007.10.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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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하람이는 34개월된 4살 여자애다.



다른 애들에 비해 말은 빨리 때고 문장실력은 사람들이 놀랄만큼 좋다. 

특히 암기력이나 이해력, 영어 발음은 동급 최강을 자랑하는 편이다. 

그런 하람이에게도 약점은 있었으니...바로 한글발음의 문제... 

예를 들자면, 비행기=> 비행지, 김밥 => 짐밥, 기차=>지차 등  

'기'가 들어가는 거의 대부분의 발음을 '지'로 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가족 모두를 멍멍이 가족으로 만들어 버렸다. 

 

가족의 명수를 숫자로 세는데,, 

"한 멍, 두 멍, 세 멍, 네 멍...." 한 명, 두 명, 발음이 안되서 

한 멍, 두 멍으로 발음을 해댄다.... 

그 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애들에게 오늘부터 우리는 멍멍이 가족이랬더니  

자기네들끼리 낄낄대며 좋아 죽는다.  

... 

언니인 예담이는 한 술 더 떠  

한 꿀, 두 꿀 이란다. 꿀꿀이 가족이라나 뭐래나...^^ 

시간이 지나면 절로 고쳐지겠지만, 

아이들이기에만 가능한 일들이라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몇 자 남긴다^^ 



  Mighty Warrior 옛날에는 미운 4살, 웬수같은 7살인데 요즘은 나이가 점점 아래로 내려온다네요^^ 2007.08.24 08:15
  할수있어!!! 4살때가 젤 귀여워요. 울 딸도 4살때가 젤 예뻤는데.... 2007.08.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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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담이가 어린이집에서 한자를 배우는가 보다. 

시골 외할머니 댁 가는 길 하천에 길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풀이 많이 자란 걸 보고 한마디 했다. 

" 야, 길인지 하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네, 잘못 달렸다간 흙탕물에 들어가겠다" 라고 했더니 

이 녀석이 대뜸 하는 말 

'흙이라 하지말고 흙 토(土)라고 하시지?...."라고 하는게 아닌가! 

야~ 꼴에 한자 배웠다고 흙 토라고 사용하는 녀석을 보니... 

우습기도 대견하기도 하다. 

역시 아이들의 머리는 스펀지 같아서 말하는 즉시 쏙쏙 머리속에 입력하나 보다.  대단혀... 

 

2. 야 까불지마... 

평소 늘 장난을 잘 치던 예담이와 하람이가 오늘은 이상한 얘기를 하며 싸운다. 

하람이가 언니에게 늘 당하는 편인데, 오늘 언니가 하람이를 좀 괴롭혔나보다. 

근데, 하람이가 요즘 새로운 말을 배웠는지 이렇게 말한다. 

"아빠~, 언니가 자꾸 까불어요~!"

 

이 말을 듣자 예담이가 더 화낸다. 

" 야 ~ 내가 니 동생이가? , 어떻게 내가 까불어? 니가 까불지..." 

예담이가 제대로 아는 건지, 까분다는 표현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덤빈다는 뜻으로 이해했나 보다. 

그러니 하람이의 까분다는 표현에 발끈할 수 밖에.... 

 

예담이는 자기가 잘못한 거 보다 하람이가 까분다는 말에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그래도 예담이가 잘못했다고 하자 자기 성에 못 이겨 나에게도 큰 소리 지르길래, 

나도 한마디했다. 

" 야! 넌 왜 아빠한테 까불어? 내가 니 동생이야?...^^"  

그러니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장난친 줄 알고 투정 부린다. 

암튼 아이들 세상은 재밌는 것 같다. 

까부는 두 녀석 때문에 오늘도 많이 웃을 수 있었다.~^^ 


애슐리에서 맛잇는 샐러드를...^^



  Mighty Warrior 대신 영어를 잘 하시잖아요^^
2007.08.19 22:33
  할수있어!!! 귀엽네요. ㅋㅋ 전 한자 어려워요. 2007.08.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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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부모를 닮아서 그런지 저녁 잠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가 새나라의 어린이라고 했는데,  

부모들이 저녁 늦게 자니 애들도 덩달아 늦게 자는 것 같다. 

의학적으로도 밤 9시부터 새벽 2시 사이가 아이들의 성장 호르몬이 가장 잘 분비되는 시간이라  

9시 이전에 취침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그런데, 보통 우리 아이들은 9시가 넘어까지 잘 자지 않는다. 

특별히 큰 애의 경우는 11시가 넘도록 자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을 정도니  

부모된 마음에 약간은 염려스럽다.

 

아이들을 적어도 10시전에 재우려고 애를 쓰는데, 

어제처럼 불을 꺼도 말똥말똥한 눈으로 한참을 떠들 때가 있다. 

달래도 보고, 엄포도 놓아보고, 책도 읽어주지만 

그럴수록 더 재미를 느끼는지 더 자지 않는다. 

 

그런데, 어제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없는 동화를 지어 내어 이야기하다가 

계속 해 달라는 애들의 성화에 이러다가 않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동화 속에 있던 '곶감을 무서워하는 호랑이'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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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내용은 배고픈 호랑이가 먹이를 찾으러 마을로 내려왔다가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집에 멈췄는데, 

아이 엄마가 밖에 무서운 호랑이가 와 있으니 울음을 그치라고 달래나 아이는 점점 더 울게 된다. 

그러던 중 아이에게 엄마가 '옜다 곶감이다'이라고 말하자 아이가 울음을 그치는 걸 호랑이가 착각해 

곶감이 자기보다 더 무서운 것인거보다 라고 도망치는 그런 얘기....(중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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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곶감 얘기를 해 주고 지금 그 호랑이가 밖에 와 있다고 하니 아이들이 어느새 긴장한다. 

배고픈 호랑이가 와 있으니 1분 동안 말하지 않고 있으면 호랑이가 아이들이 없는가보다 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소란하던 아이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입만 다물었지 눈은 말똥말똥하길래  

눈도 감아야지 눈이 마주치면 잡아간대~!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예담이는 눈을 살며시 감았는데,  

동생 하람이는 없는 인상 다 써가며 찡그린 얼굴로 눈을 감고 있었다. 

4살인 하람이는 호랑이가 아직 무서운가 보다. 

어쨌든 1~2분이 흐르자 아이들이 이내 잠이 들었다.(역시 침묵이 좋긴 좋다, 심심하니 잔다...)  

아이들을 재우고 밀린 설거지며 빨래하기, 청소하고 나서 잠을 자려는데, 

하람이의 모습이 가관이다.  


잠은 벌써 들었는데, 얼굴 표정은 아까처럼 잔뜩 찡그린 얼굴을 한 채로 잠자고 있었다. 

그것도 주먹도 불끈 쥐고서 말이다. ^^ 

어찌가 귀엽고 순진한지, 쥐고 있던 주먹과 얼굴 주름살을 살며시 펴 주었다. 

####################################################################################  

아이들은 지나칠 정도로 부모의 말을 참 잘 믿는다. 

물론 커 가면서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게 되겠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어린아이가 부모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 처럼  

우리 삶도 하늘 아버지에게 그런 전적인 신뢰가 필요한데..... 

아버지를 신뢰하기엔 너무 늙어버린 것은 아닌지... 

아버지는 언제나 변함없는데, 내가 변해가는 것이 문제다. 

아빠의 말을 찰떡같이 믿은 우리 애들에게서 오늘 나는 또하나의 좋은 교훈을 얻게 되었다. 

그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좋은 깨달음을 주는 아이들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아이들이 때론 인생의 스승이 된다.




할수있어!!!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 저도 그러고 싶어요. 2007.07.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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