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거쳐오며

아이들의 가장 오랜된 간식을 뽑으라면 코딱지가 아닐까?

2000년대를 사는 우리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닌데....

언니인 예담이 따라 하람이도 요즘 코딱지를 간간히 먹는데,,

어느 날 엄마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 꼬물꼬물거리는 하람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하람이 또 코때까리 먹냐?"

하람이가 "아니예요. 엄마" 라며 고개를 살랑살랑 흔든다.

"입에 꼬물꼬물 씹는 건 뭐야?" 라고 묻자

하람이가 이렇게 말한다.

.

.

 

"눈꼽" 이야.  ㅋ,ㅋ,ㅋ,

 

할수있어!!! 하하하, 울 딸도 가끔씩 먹는다고 하네요. 울 아들이...
전 한번도 딸이 코딱지 먹는 거 못 봤어요.
정말로 먹는 애들이 있나 보네요. 2007.06.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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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이가 초등학교 입학한지도 벌써 2주가 훌쩍 지나갔다. 

처음엔 학교에 잘 적응할까 걱정도 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잘 적응하고 있나보다. 

등하교길에 혼자 갈때도 있고, 동네 친구나 언니랑 갈때도 있고 해서 나름 잘 적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학기초라 그런지 어린이집에 다닐때보다 더 빨리 오는 바람에 엄마가 많이 바빠졌다. 

며칠전 참관수업을 다녀온 엄마의 말을 들어보니 예담이가 자신있게 자기를 소개하고,  

리코더도 잘 연주해서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웠다는 말도 해 주었다. 

그렇게 학교 적응을 잘 해가는 예담이가 대견스러웠는데, 

어제 저녁엔 학교 가기 싫다며 엄마에게 울었단다.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에 책 한 권만 들고 가서 싫단다. 

어린이집은 더 오래 지내고, 재밌기도 한데, 초등학교는 나름 규율적인 부분이 많고,

제일 어린 1학년이니 더 조심스러운가보다. 그래도 어린이집에는 제일 큰 어른이었는데...
 

그렇게 울면서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엄마, 나 학교가기 싫어. 어린이집 더 다닐래. 

어린이집 세 년(3년)만 더 다니고 학교가면 안되까?‘

@,@..... 

삼년이 아니라 세 년...(무슨 욕도 아니고...ㅋ,ㅋ) 

암튼 금방 실증을 느끼는 예담이의 성격상 다양하지 않는 학교생활이 조금 지겹기도 하나보다. 

그리고 나서 금방 또 변하는 예담이는 항상 사랑스럽고 귀여운 나의 딸이다.^^ 



Mighty Warrior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거 같아 감사하네요.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름 의젓해진 것 같네요.
지혜가 많이 필요합니다.^^ 2009.06.25 00:39
할수있어!!! 예담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네요. 축하드려요. 예담이는 잘 적응할거에요. 2009.04.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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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별로 없던 모기가 가을이 다 되서야 기승이다. 

우리집은 유난히도 9,10월에 모기가 많다. 

추석을 전후로 모기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하루 저녁에도 10~20마리 이상 죽이고 있다. 

그야말로 모기와의 전쟁이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 여름에 사용하던 모기장을 다시 치고 모두 쌀랑한 거실에서 잠을 청한다. 

어제도 아이들을 재우고, 큰 방서 TV를 잠시 보는데  

모기가 불빛을 보고 계속 달려 들어 몇 마리를 잡았다. 

그러던 중 날쌘 모기 한 마리를 몇 번 놓지자 이번엔 안되겠다 싶어 

살충제를 사용했다. 

모기약을 들고 천장에 붙어있는 모기에게 한 번 쏘았는데, 어찌나 날쌘지 실패했다. 

다시 날아가는 모기를 향해 모기약을 발사하려 하자 

걱정많은 우리 큰 딸 예담이가 얼굴을 찌푸리며 한마디 한다.  

"아빠. 고마해라, 모기 잡을라다가 우리 다 죽겠다~!" 

@.@.@.@.@  

 어찌나 우습던지 한참을 웃었다. 

모기약에 힘없이 죽어가는 모기를 보며 자기도 생명에 위협을 느꼈었나 보다. 

암튼 아이들이란....ㅋ.ㅋ. 

결국 예담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잘때까지 손바닥을 마주쳐야 했다.^^  




  할수있어!!! 예담이, 참 말 잘하네요. ^^ 2008.09.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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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과 함께 병원도 다녀오고 놀이터에서도 놀고 왔다. 

늘 짬을 내서 나름대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생각보단 늘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더운 무더위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와 다들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샤워뒤에 하람이가 주일날 얻은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오랜만에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몇 권 읽다가 '엄마 아빠의 결혼식"이란 책을 읽어 줬다. 

책의 내용은 엄마 아빠의 결혼식 사진을 아이가 보면서 왜 내 사진이 없는지 물어보면서 

결혼에 대한 아이들의 자연스런 이해를 전달하고자 하는 책이었다. 

 

나도 책을 읽다가 하람이에게 물었다. 

" 하람아, 아빠 엄마 결혼식에 이 친구 사진이 없네, 왜 없을까?"  라고 물었더니, 

하람이 왈... 

" 음, 그건 엄마가 결혼식장에 가는데, 이 친구 구두가 없어서 구두 찾느라고 늦어서 

결혼식 사진을 찍지 못했지...." 라고 말하는 거다.  

 

아직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음에 대해 이해를 못 한 건지... 그냥 던진 대답인지... 

암튼 하람이는 결론은 결혼식에 지각을 해서 같이 사진 찍지 못했다는 거다. ㅋ,ㅋ,ㅋ, 

암튼 아이들의 세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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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선은 참 다양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틀에 박힌 어른들의 눈보다는 훨씬 더 티없이 맑고 깨끗한 것 같다. 

이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늘 기억하고 살면 좋으련만, 

이렇게 적어놓지 않으면 생각의 저 끝에서 사라져버리는 게 얼마나 많은지... 

늘 그렇게 아빠와 엄마의 깨끗한 마음을 위한 좋은 스승으로 남길 기도해 본다.  



  sara. 저두 어렸을 적에 부모님 결혼 사진을 보고 아빠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비슷한가봐요.
그래서 아이들을 천사라고 하나봐요 2008.09.24 16:19
  할수있어!!! ㅋㅋ 대단한 상상력. 참 똑똑하네요. 2008.07.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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