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이에게 저녁 8시가 되어 뜬금없이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 오늘 저녁 먹고 오실꺼야?'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보통 이런 질문은 6시 전후해서 전화할때 물어보는 질문인데,

오늘은 저녁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물어본다.

'아빠, 오늘 저녁 먹고 오는거지? 그래 알겠어, 천천히 조심해서 와'

약간은 의아했지만 통례적으로 있는 일이라 넘어갔다.

나중에 집에와서 알고보니...

사건의 결말은 이러했다.

 

오늘따라 저녁을 조금 늦게 먹게 되었고,

이미 두 그릇째 먹어치운 예담이가 엄마에게 밥이 더 있나고 물었고

엄마는 밥이 아빠 줄 분량밖에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예담이는 달려가 직접 밥솥을 확인했고,

그러고 난 후 아빠에게 전화 한 것이었다.

 

엄마말을 들어보니 

예담이가 뜬금없이 아빠한테 전화하더니

전화끊고 얼굴에 화색이 돌더라고 말했다.

 

어쨋든 ..

예담이가 많이 똘똘해진 것 같은데...

어찌 기분은 쫌 씁쓸하다...^^


200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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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기억력이 점점 더 쇄퇴하고 있다.
깜빡증, 기억상실증이 줄을 있고 있어서 이제는 메모없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된 것 같다.

아이들의 표현과 생각에 가끔 놀라는 일들이 자주 있는데, 너무 기발하고 황당한 일들이 많다.
근데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았는데 돌아서면 잊어먹기 일쑤다.
어찌나 잊어먹는 속도가 빠른지 거의 빛의 속도에 맞먹는 듯..^^


요 며칠 전 아이들이 스트레이트로 황당한 표현들을 하길래 잊지 않으려고 글로 남겨본다.

황당사건 1.  시인 이예담...

예담이가 갑작스레 엄마에게 다가가서 자신이 지은 시 한소절을 읊조린다.

"엄마.
세월도 흐르고~
강물도 흐르고....
.
.
.
내 콧물도 흐른다."

ㅋㅋ 결국 지 콧물나오는 걸 제법 운치있게(?) 표현했다.
시인 이예담...ㅎ,ㅎ

탱탱볼 배에 깔고 복어라고 말하는 예담이





황당사건 2. '엄마 눈 팔다가 걸렸어...'

예담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나 눈 팔다가 바우처 신청했어~"
눈 팔다가??

엄마가 그게 무슨 소리야 묻자...
예담이가 엄마에게 설명을 해줬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다자녀 가정 친구들은 방과후 학교 수업 한과목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니 손들라고 했고,
예담이는 그 소리에 손을 들어 바우처 신청을 하게 되었다.
그 때 예담이는 눈을 팔고 있었단다.
그 눈은 바로.... ' 한눈'
한눈 팔다가 손들어 바우처 가입하게 되었다는 얘기...
짜식 어디서 들은 말은 있어가지고...
암튼 바우처 신청한 예담이가 엄마는 대견하단다.

개구쟁이 가족들




황당사건 3 '아빠, 간이 아파...'

작고 가벼운 하람이가 아빠와 동생이랑 장난을 치다가 몸이 반으로 눌렸다.
하람이가 많이 눌려 아팠는지 소리를 팩 지른다.

" 야~ 놔라, 놔!....  간이 아프다 간이..."

배가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고 간이 아프다니... 참 아이의 상상력이란....@,@; 

탱탱볼 등에 업고 달팽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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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거쳐오며

아이들의 가장 오랜된 간식을 뽑으라면 코딱지가 아닐까?

2000년대를 사는 우리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닌데....

언니인 예담이 따라 하람이도 요즘 코딱지를 간간히 먹는데,,

어느 날 엄마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 꼬물꼬물거리는 하람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하람이 또 코때까리 먹냐?"

하람이가 "아니예요. 엄마" 라며 고개를 살랑살랑 흔든다.

"입에 꼬물꼬물 씹는 건 뭐야?" 라고 묻자

하람이가 이렇게 말한다.

.

.

 

"눈꼽" 이야.  ㅋ,ㅋ,ㅋ,

 

할수있어!!! 하하하, 울 딸도 가끔씩 먹는다고 하네요. 울 아들이...
전 한번도 딸이 코딱지 먹는 거 못 봤어요.
정말로 먹는 애들이 있나 보네요. 2007.06.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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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하람이가 복통과 설사로 병원에 가서 닝겔을 맞았다.  

아직 어리서 혈관이 협소해 500ml용액을 맞는데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 

좁은 주사실에서 갇혀 지내자니 큰 딸 예담이와 하람이 모두 지겨웠나보다. 

책도 읽어주고, 나름 장난도 쳐봤지만, 좁은 공간에 3명이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하람이는 지겨워서 잠시 잠이 들었고, 동생을 위해 말없이 기다려온 예담이를 위해 

근처 가게에 가서 먹고 싶어하는 과자를 사 왔다. 

크라운에서 나온 번들로 된 제품(조리퐁, 콘칩, 카라멜콘과 땅콩)과 초콜릿, 껌을 사와서 

초콜릿은 간호사를 주고, 과자는 나중에 먹기로 하고 껌을 씹었다. 

 

엄마는 아침일찍 서울 친척 결혼식에 올라간지라, 애들 주섬주섬 입혀서 병원에 바로 왔기 때문에 

점섬시간이 되자 무척이나 배가 고팠다.  

예담이가 배가 고프다며 과자를 먹자길래, 먹어라 했더니 

갑자기 콘칩을 하나씩 먹던 예담이가 이렇게 말했다. 

'아빠 이거 스펀지에 나왔던 그 과자 아니야? 나 지난 번 TV에서 본 것 같아...' 

이 때도 발휘된 예담이의 어김없는 관찰력... 

지난 주 토요일 저녁을 먹으며 시청했던 스펀지2.0에 식품첨가물의 위험을 알리는 시간에 

콘칩이 나왔던 것을 기억했던 모양이다. 

내가 맞다고 그랬더니 예담이 왈 

"아빠 그럼 이거 먹지 말라고 했는데, 먹으면 어떻해?" 

"음. 그거 몸에 않좋아 많이 먹지마."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잠시후.... 

잘먹던 과자를 나에게 주며 

"이 과자, 아빠 먹어..." 

"왜?" 

" 나 오래 살래, 이거 먹으면 오래 못 살잖아...이거 아빠 먹어? .

.

. 

예담이는 갑작스레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좋아하던 과자를 멀리했다.  

아이이게 TV속  경고가 먹혔던 것일까? (그렇다면 과자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수도 있겠다) 

그런데 자기 오래 살겠다고 나 먹으라고 준 건 뭐지? 

아빠를 생각해서 준 건지, 아님 아빠는 오래 살았으니 이거 먹고 빨리죽으라고 한 건지? 

이후로도 예담이는 콘칩을 거의 먹지 않았다. 

(나중에 동생과 아빠가 먹으니까 마지못해 몇 개 먹었지만, 표정은 영 떨뜨름 했던 것 같다.)  

암튼 예담이 덕에 손쉽게 과자를 뺏어 먹을 수는 있었지만, 8살의 나이에 

오래 살려고 좋아하던 과자를 내 팽개치는 예담이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이렇듯 아이들도 나름대로 삶으로 부딪히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는 것 같다.^^




  할수있어!!! ㅋㅋㅋ 예담이 누구 닮아서 저렇게 똑똑한거죠? 2009.03.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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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과 함께 병원도 다녀오고 놀이터에서도 놀고 왔다. 

늘 짬을 내서 나름대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생각보단 늘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더운 무더위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와 다들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샤워뒤에 하람이가 주일날 얻은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오랜만에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몇 권 읽다가 '엄마 아빠의 결혼식"이란 책을 읽어 줬다. 

책의 내용은 엄마 아빠의 결혼식 사진을 아이가 보면서 왜 내 사진이 없는지 물어보면서 

결혼에 대한 아이들의 자연스런 이해를 전달하고자 하는 책이었다. 

 

나도 책을 읽다가 하람이에게 물었다. 

" 하람아, 아빠 엄마 결혼식에 이 친구 사진이 없네, 왜 없을까?"  라고 물었더니, 

하람이 왈... 

" 음, 그건 엄마가 결혼식장에 가는데, 이 친구 구두가 없어서 구두 찾느라고 늦어서 

결혼식 사진을 찍지 못했지...." 라고 말하는 거다.  

 

아직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음에 대해 이해를 못 한 건지... 그냥 던진 대답인지... 

암튼 하람이는 결론은 결혼식에 지각을 해서 같이 사진 찍지 못했다는 거다. ㅋ,ㅋ,ㅋ, 

암튼 아이들의 세계란.... 

---------------------------------------------------------------------------- 

아이들의 시선은 참 다양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틀에 박힌 어른들의 눈보다는 훨씬 더 티없이 맑고 깨끗한 것 같다. 

이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늘 기억하고 살면 좋으련만, 

이렇게 적어놓지 않으면 생각의 저 끝에서 사라져버리는 게 얼마나 많은지... 

늘 그렇게 아빠와 엄마의 깨끗한 마음을 위한 좋은 스승으로 남길 기도해 본다.  



  sara. 저두 어렸을 적에 부모님 결혼 사진을 보고 아빠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비슷한가봐요.
그래서 아이들을 천사라고 하나봐요 2008.09.24 16:19
  할수있어!!! ㅋㅋ 대단한 상상력. 참 똑똑하네요. 2008.07.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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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하람이는 34개월된 4살 여자애다.



다른 애들에 비해 말은 빨리 때고 문장실력은 사람들이 놀랄만큼 좋다. 

특히 암기력이나 이해력, 영어 발음은 동급 최강을 자랑하는 편이다. 

그런 하람이에게도 약점은 있었으니...바로 한글발음의 문제... 

예를 들자면, 비행기=> 비행지, 김밥 => 짐밥, 기차=>지차 등  

'기'가 들어가는 거의 대부분의 발음을 '지'로 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가족 모두를 멍멍이 가족으로 만들어 버렸다. 

 

가족의 명수를 숫자로 세는데,, 

"한 멍, 두 멍, 세 멍, 네 멍...." 한 명, 두 명, 발음이 안되서 

한 멍, 두 멍으로 발음을 해댄다.... 

그 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애들에게 오늘부터 우리는 멍멍이 가족이랬더니  

자기네들끼리 낄낄대며 좋아 죽는다.  

... 

언니인 예담이는 한 술 더 떠  

한 꿀, 두 꿀 이란다. 꿀꿀이 가족이라나 뭐래나...^^ 

시간이 지나면 절로 고쳐지겠지만, 

아이들이기에만 가능한 일들이라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몇 자 남긴다^^ 



  Mighty Warrior 옛날에는 미운 4살, 웬수같은 7살인데 요즘은 나이가 점점 아래로 내려온다네요^^ 2007.08.24 08:15
  할수있어!!! 4살때가 젤 귀여워요. 울 딸도 4살때가 젤 예뻤는데.... 2007.08.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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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부모를 닮아서 그런지 저녁 잠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가 새나라의 어린이라고 했는데,  

부모들이 저녁 늦게 자니 애들도 덩달아 늦게 자는 것 같다. 

의학적으로도 밤 9시부터 새벽 2시 사이가 아이들의 성장 호르몬이 가장 잘 분비되는 시간이라  

9시 이전에 취침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그런데, 보통 우리 아이들은 9시가 넘어까지 잘 자지 않는다. 

특별히 큰 애의 경우는 11시가 넘도록 자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을 정도니  

부모된 마음에 약간은 염려스럽다.

 

아이들을 적어도 10시전에 재우려고 애를 쓰는데, 

어제처럼 불을 꺼도 말똥말똥한 눈으로 한참을 떠들 때가 있다. 

달래도 보고, 엄포도 놓아보고, 책도 읽어주지만 

그럴수록 더 재미를 느끼는지 더 자지 않는다. 

 

그런데, 어제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없는 동화를 지어 내어 이야기하다가 

계속 해 달라는 애들의 성화에 이러다가 않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동화 속에 있던 '곶감을 무서워하는 호랑이'가 생각났다. 

--------------------------------------------------------------------------------------------

동화 내용은 배고픈 호랑이가 먹이를 찾으러 마을로 내려왔다가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집에 멈췄는데, 

아이 엄마가 밖에 무서운 호랑이가 와 있으니 울음을 그치라고 달래나 아이는 점점 더 울게 된다. 

그러던 중 아이에게 엄마가 '옜다 곶감이다'이라고 말하자 아이가 울음을 그치는 걸 호랑이가 착각해 

곶감이 자기보다 더 무서운 것인거보다 라고 도망치는 그런 얘기....(중략)이다.

--------------------------------------------------------------------------------------------- 

 

아이들에게 곶감 얘기를 해 주고 지금 그 호랑이가 밖에 와 있다고 하니 아이들이 어느새 긴장한다. 

배고픈 호랑이가 와 있으니 1분 동안 말하지 않고 있으면 호랑이가 아이들이 없는가보다 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소란하던 아이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입만 다물었지 눈은 말똥말똥하길래  

눈도 감아야지 눈이 마주치면 잡아간대~!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예담이는 눈을 살며시 감았는데,  

동생 하람이는 없는 인상 다 써가며 찡그린 얼굴로 눈을 감고 있었다. 

4살인 하람이는 호랑이가 아직 무서운가 보다. 

어쨌든 1~2분이 흐르자 아이들이 이내 잠이 들었다.(역시 침묵이 좋긴 좋다, 심심하니 잔다...)  

아이들을 재우고 밀린 설거지며 빨래하기, 청소하고 나서 잠을 자려는데, 

하람이의 모습이 가관이다.  


잠은 벌써 들었는데, 얼굴 표정은 아까처럼 잔뜩 찡그린 얼굴을 한 채로 잠자고 있었다. 

그것도 주먹도 불끈 쥐고서 말이다. ^^ 

어찌가 귀엽고 순진한지, 쥐고 있던 주먹과 얼굴 주름살을 살며시 펴 주었다. 

####################################################################################  

아이들은 지나칠 정도로 부모의 말을 참 잘 믿는다. 

물론 커 가면서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게 되겠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어린아이가 부모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 처럼  

우리 삶도 하늘 아버지에게 그런 전적인 신뢰가 필요한데..... 

아버지를 신뢰하기엔 너무 늙어버린 것은 아닌지... 

아버지는 언제나 변함없는데, 내가 변해가는 것이 문제다. 

아빠의 말을 찰떡같이 믿은 우리 애들에게서 오늘 나는 또하나의 좋은 교훈을 얻게 되었다. 

그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좋은 깨달음을 주는 아이들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아이들이 때론 인생의 스승이 된다.




할수있어!!!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 저도 그러고 싶어요. 2007.07.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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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이번 6.2 지방선거가 특별한 일임에는 틀림없는 것이 
우리 집 아이들도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우리집 민선 첫번째 교육감 선거를 본격 실시했다.

막내 주원이가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조직원을 앞세워
선거 운동에 나섰다.

첫번째 교육감 후보 이 주 원!!
공약 1. 아이들을 위해 부모 몰래 TV 볼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2. 아이들이 과자 마음대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공약 제시자 및 운동원 : 이예담(진보성향)



나름 포즈에도 포스가 느껴진다.
첫 번째를 의미하는 엄지 손가락을 볼때귀에 대면서 친숙함을 과시하고 있다.

두번째 교육감 후보 이주원
공약 1. 아이들이 엄마를 도와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2. 아이들이 엄마를 안아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3. 동생들이 누나를 때리지 않게 만들겠습니다.
공약 제안자 및 운동원: 이하람(보수성향)



나름 선하고 착한 포즈를 잘 취했다. 아이들에게 열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포스터 사진 밑엔 팔을 벌린 자신의 캐릭터(?)도 그려 놓았다.


두번 째 후보의 공약이 유권자(엄마)의 호감을 얻어내자
1번 후보가 물량공세에 나섰다.

바로 물량공세...
아래 사진은 1번을 뽑아주면 화장지 세트를 준다는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유권자에게 한표를 호소하는 운동원과 후보~.
금품 살포가 만연한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뒤에서 움직이는 운동원의 의미심장한 미소(- -:+)를 보라!
2번 후보쯤의 쉽게 따돌릴 수 있다며 이주원후보 또한 가소로운 미소를 날리고 있다.


이래도 저래도 교육감은 따 놓은 당상이라며 자신감있게 엄지를 치켜든 이주원 후보.


선겨 결과는 아래사진과 같이 2번째 후보인 보수 성향의 효자(?)  이주원이 선출되게 되었다.
여하튼 주원이는 우리집의 첫번째 교육감으로 그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게 되었다.
(믿거나 말거나...ㅋ,ㅋ,ㅋ,)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가정과 국가를 행복하게 합니다.!!!^^

우리집 첫번째 교육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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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시대...
영어가 만국공용어로 통한지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나이의 많고 적음에 있지는 않은 듯 하다.

요즘은 국제화시대라는 타이틀이 보편화되어 아이들도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조기 영어공부를 시켜야한다는 엄마들의 열심이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정작 자신들은 영어를 못하면서...ㅎㅎ, 나도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우리 애들도 엄마가 영어를 집에서 가르치는데,
나름 첫째 예담이와 하람이는 조금씩은 하는 듯 하다.

막내 주원이가 5월이면 만 3세가 되는데, 요녀석이 누나들 영어 하는 것 곁에서 보고는 제법 따라하기도 한다.
4살 밖에 안 된 녀석이 날리는 한 마디에 가족 모두 웃음바다가 될 때가 많다.

며칠 전 주원이가 집에서 까불다가 컵을 깼다.
컵을 깨고는 직감적으로 야단맞을 줄 알았는지, 엄마에게 심각한 얼굴로 다가간다.
엄마에게 최대한 공손함과 죄송함의 얼굴을 하고서는 날리는 한마디
그것도 영어로....

"엄마.... I am happy!" ??
????

그릇 깨고 해피하다고??@.@;
주원이는 누나들이 늘 'Happy', 'Sorry' 하니까 대충 눈치까고 제 딴엔 아는 영어 한마디 날렸는데...
미안하단 말을 'happy'로 착각했나 보다. 쩝...!

순간 엄마는 너무 황당해서 웃을 수 밖에 없었단다.
얼굴은 잔뜩 겁먹고 찡그렸는데, 입에서는 행복하다고 고백하니...ㅋ,ㅋ

암튼 우리 아들 영어공부좀 해야겠다!!ㅎㅎ
-행복한 우리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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