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중에 부친상을 당하신 분이 있어 금요일 저녁 회사를 마치고 서울을 향해 달렸다. 

5시간이나 되는 먼거리라 빈소에 다녀오면 다음날 아침이 될 것 같아 아이들에게 전화했다. 

예담이가 먼저 전화받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아빠가 늦게 들어가니까 엄마랑 맛있게 저녁먹고, 동생이랑 사이좋게 지내".... 등등..  

통화를 끝내자 예담이가 하람이를 바꿔준다.  

하람이는 4살이지만 만 3세가 되지 않아 아직 어린이다.

그래도 똘똘해서 이말 저말 곧잘 잘 한다.  

이런 저런 말을 하다가 아빠가 오늘 저녁 늦게 들어가니 내일 보자라고 하니 

하람이가 갑자기 이렇게 말한다. 

" 아빠, 사랑해~!  빨리 들어와~!"    

역시 사랑한다는 말은 기분이 좋다.  

그러더니 갑자기 마음이 돌아섰는지 이렇게 말한다.

 "아니, 아빠 빨리 들어오지마!"  

무슨 이유인지 몰랐지만 약간 서운했다.

 생각이 정리되기도 무섭게 다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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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들어오지마, 일찍와~!" ^^ 

 

참... 아이들이란.... 

국어시험을 쳤다면 당연히 빵점이지만, 그래도 아빠에게는 100점짜리 선물이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단 한마디는 참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가 보다. 

하루 종일 달려 다들 잠들어 있는 새벽에야 돌아왔지만 그래도 기분은 무척 좋다.



  Mighty Warrior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까요?^^ 암튼 아이들의 세상은 재밌어요.
2007.07.03 06:06
  할수있어!!! 하람이 너무 귀엽네요. ㅎㅎ 빨리 들어오지마, 일찍 와?! ㅎㅎ 2007.06.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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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 바꾸기 전에 사용했던 일명 벤츠폰 E-470

한 2년 정도 사용했나?  

그냥 방치돼 있던 폰을 수리해 애들 장난감으로 사용하도록 하려고 뜯어봤다. 

 

 

내부는 여러 칩으로 구성된 메인보드와 버튼 패드 및 입력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네 




지금은 큐리텔을 사용하는데 왜 핸드폰하면 삼성, 삼성하는지 다른 것을 써보니 알 것 같다. 

험하게 사용해서 껍데기가 험해졌지만, 내부를 뜯어보니 공정 하나하나가 참 꼼꼼함을 느낄수 있었다.   

 



키패드는 앞면이 알미늄이고 뒷면은 일반 전화기 패트랑 다른 것이 없는 자석접점이었다.

그런데 패드 하나에도 모델명을 세겨넣어(E470) 부품수급이 원할하게 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E470이 폴더형이기 때문에 키패드를 열어보면 바로 액정이 보이게 된다.  

메인 보드의 칩 정렬 상태도 깔끔하고 미려했다. 



내친 김에 액정화면의 뒷 부분도 개복했는데,

 LCD패널이랑 스피커, 자체 건전지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시 원 위치로 하기 위해 각 패널들을 조합하는데  

손이 두꺼워 조립하기에 쉽지 않네 

 

 다시 조립해 놓으니 깨끗한 새 폰이 되었다.  

물론 아이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고쳐놓았다.  

익숙한 것에 금방 실증내는 아이들이 얼마나 가지고 놀지.... 

암튼 5,000원에 파는 것보단 아이들 장난감이 더 좋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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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새로 이사온 집은 14층인데도 모기가 참 많은 것 같다. 

요즘들어 모기가 정말 기승이다. 

예담이랑 하람이가 약간의 아토피끼가 있어 피부가 약한데... 

자고 일어나면 벌겋게 부어올라 있는 곳이 한 두곳이 아니다. 

그래서 자기전 최대한 잡고 자려고 여러 방법을 동원했는데도,  

모기가 어둡고 야행성이라 불이 밝은 곳에서는 활동을 잘 안하는 편인 것 같다. 

잠을 자다가도 '왜~앵' 소리가 들리면 잡고 자려고 애를 쓰다보니 숙면을 취하기도 쉽지 않다.  

하루라도 덜 물리게 해야한다는 생각에 

암튼 지난 여름 사용했던 모기장을 꺼내 저녁에 빨았다. 

모기장을 대충 빨아 건조대에 널고 있는데,,, 큰 딸이 찾아왔다. 

'아빠 그거 뭐야?' 

'이거 모기장이야, 우리 예담이 모기 물리지 마라고 아빠가 깨끗이 씻었지...'^^ 

예담이가 모기장이라고 말하니 작년 기억이 났는지 신나했다. 

예담이는 모기장 본연의 기능보다는 놀이기구처럼 생각한다. 

망 사이로 사람들이 보이고 들락날락하는 게 재밌나보다.  

예담이가 당장에 설치하고 자잔다. 

'오늘은 안돼, 젖었으니 마르면 내일부터는 모기장서 잘 수 있어'라고 말했더니... 

예담이가 돌아서며 말한다.

 



"에이~오늘만 모기에 더 물려야겠다.~" 

체념하며 돌아서는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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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참 순진하다.  

가끔은 때를 쓸때가 있지만 너무 단순하고도 쉽게 이해해 버리기도 한다. 

마치 만들어진 운명처럼.... 

암튼 오늘 저녁은 남은 모기 깡그리 소탕해서 최대한 아이가 물리지 않도록 경계근무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할수있어!!! 정말 자상한 아빠시네요. ㅎㅎ 애들이 참 좋겠다. 좋은 아빠 둬서... 2007.06.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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