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BC는 크게 남녀 기숙사와 학교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채플실을 비롯해 강의동과 교수 연구실, 실험실, 교직원실, 학생회실
카페, 휴게실, 체력단련실, 도서관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오늘은 건물의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Cafe와  학생휴게실 ARK를 둘러보려고 합니다.
그럼 간단하게 둘러보겠습니다.

학생들의 공식적인 모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카페입니다.
이곳은 다른 대학의 카페와 달리 식음료를 판매하거나 식사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학생수가 적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므로 지금은 채플을 비롯한 각종 모임 장소로 활용됩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10시에 진행되는 채플
의무사항이지만 매번 출석할 필요는 없고 정해진 시수만큼 관심있는 시간에 드리면 됩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특별히 갈 곳도 없고 영어도 배울겸 100% 참석했습니다.


2010 fall season 처음 드리는 채플
이 학교의 총장님이신 Dr. Hawkins 박사님의 친절하고도 자세한 강의가 참 인상적입니다


이외에도 Cafe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집니다
3층에 큰 채플실이 있지만 수가 적어 대형집회에만 개방되는 듯 합니다.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한번도 개방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카페는 이외에도 간단한 이벤트가 있을 때에는 학생들의 친목도모에도 활용됩니다.
지금은 신학기 질문지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서스럼없이 만나고 인사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습니다.


특별한 기념품이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한국에서 가져간 자일리톨 껌을 주었더니
이곳에서도 나름 인기입니다. 미국에도 정말 다양한 껌들이 있지만,
씹는 질감에 있어서 부드러운 맛은 한국 껌을 능가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미국에 여행할 일이 있으면 한국 껌과 사탕 정도는 가볍고 좋은 선물이 됩니다.
가끔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음료와 스낵, 간단한 식사는 공짜로 나누어 줍니다.


이곳은 학생 휴게실인 ARK.
신학교라 그런지 학생 휴게실을 ARK(노아의 방주)라 지었군요.
여기에는 TV와 편안한 쇼파들 그리고 학교가 자랑하는(?) 탁구대와
당구대 그리고 간단한 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등이 있습니다.

 
탁구대에서 탁구를 치고 있는 학생들
이곳에서 발견한 재밌는 사실 중에 하나는 탁구채가 모두 쉐이크핸드 라켓으로 되어 있다는 것.
펜 홀더 라켓을 사용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 이 곳 학생들은 나의 그립법을 한 참 신기해 했습니다.


교수와 제자간에도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탁구를 치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여가 선용을 위해 설치된 포켓볼 당구대
대부분 남학생들이 사용합니다. 한국의 학생들처럼 특별한 기술이나 기교를 정식으로 배운 사람은 없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점 중에 하나는 우리나라처럼 지나친 경쟁의식이나 승부욕이 없다는 것
미국은 땅이 넓어서 그런지 특별히 이기고 지는 것에 많은 의미를 두지는 않는가 봅니다.
학생들의 대부분이 어릴 때 부터 다양한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이것 저것 이해하고 참여하는 데 빠지지 않습니다.
한가지 우물만을 파서 그것 말고는 다른 것을 전혀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와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전반적으로 약자를 보호하고 함께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는
그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SEBC의 시설을 살펴 보는 것을 마치고 다음 글부터는 본격적인 미국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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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곳은 학교의 가장 중요한 시설 중 하나인 기도실(Prayer Room)입니다.

미국의 국가 정서상 학교에 기도실 하나쯤 있는게 당연한지도 모르지만
특별히 신학교에서는 기도실의 중요성이 더 크게 대두됩니다.
그럼 학교의 심장 SEBC의 Prayer Room으로 가 볼까요?

기도실은 학교의 주 출입로 바로 옆 주차장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령의 상징인 비둘기로 Prayer Room이라 표시해 놓았네요.


기도실 입구에 붙어 있는 경고 문구.
신발을 신을 수 없고, 음식이나 마실 것을 가지고 입장할 수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학교는 휴일이나 밤12시를 제외하고는 잠금장치가 되어있지 않습니다만
의외로 기도실은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들어갈 수 없도록
항상 전자자물쇠로 잠겨져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제일 먼저 반기는 건 입구의 매트
여기서 신발을 벋고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은 철제 바닥으로 되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철판에 발이 바로 닿으면 굉장히 시렵습니다.


계단의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기도실의 전경
바닥에는 카펫트가 깔려 있어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하늘로 자연채광이 들어오도록 설계가 되었네요.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사물함
시계와 각종 알림판 나무로 만든 작은 십자가
그리고 기도와 관련된 책자들이 보입니다.


왠 출석부??
출석 체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도실에서 누가 기도하고 갔는지
자발적인 체크를 위해 마련된 노트입니다.
남자 사역반의 리더인 오스틴(Austin)과 여자 RA인 (Niki)의 이름이 자주 보입니다.


기도요청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기도제목들을 적는 란인데,
학기 초에 찍은 사진이라 다른 기도제목은 없고 며칠 전 작고하신
Dr. Greene의 가족을 위한 기도제목이 적혀 있습니다.


입구가 하나이기 때문에 나갈 때는 불끄는 것과 스테레오, 테이블 팬 끄는 것 잊지마라는 문구와
항상 74˚F(화씨)로 유지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기도실 벽에는 큰 글씨로 이사야 56:7절 말씀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는 말씀이 크게 새겨져 있습니다. 


기도실은 총 3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공간에는 커튼으로 가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각 기도실에는 의자 1개, 방석 1개, 그리고 스탠드와 램프가 있습니다.
커튼을 치고 들어가 있으면 참 아늑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기도하든지 무릎 꿇고 기도하던지는 자유인 듯...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기도함과 램프
그리고 간단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 까지...


야고보서 5:16절
'믿음의 기도는 병든자 자를 구원하리니....'
라는 구절이 적혀 있는 기도함


기도를 돕기 위해 마련된 미니컴퍼넌트와 성찬 테이블


이곳에서도 묵상을 돕기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것도 신기했고,
더 신가한 것 중 하나는 LG 상표가 있었다는 것.
왠지 모르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성찬을 돕기 위해 준비되어 있는 전병과 포도주
우리네 정서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
우리나라에서는 목사님이 집도해야 먹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면 위에는 전병이 아래는 포도주가 들어있습니다.
떡과 포도주는 이 것 하나로도 족하게 만들었네요.


기도실 제일 안쪽에 위치한 작은 쇼파와 쿠션
여름엔 괜찮았지만 겨울에는 제법 쌀쌀한 찬 기운이 기도실을 감돌았습니다.
새벽에 기도하느라 늘 비몽사몽간에 와서 제일 먼저 앉아 몸을 기대는 곳.
나중에는 무릎꿇고 기도하는 것 보다 여기 앉아서 기도하는 게 더 좋을 뻔 한 곳.


문자 그대로 변역하면 통곡의 벽(Wailing Wall)인데
주로 감사의 제목만 적어 놓았네요.
저도 나중엔 용기내어 말씀도 적어보고 짧은 문장도 적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잘 하지 않던 새벽기도를 이곳에 와서 하려고 하니 막상 부담이 되었지만
오히려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것도 좋을 것이란 기대감에
매일 새벽마다 이 곳에 와서 기도했습니다.

멀리 브라이어우드 한인교회에도 새벽기도가 있었지만,
차량이 없는 관계로 하루의 시작을 이곳에서 열었습니다.
새벽에 도우시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
한국처럼 새벽기도가 없고 자발적인 기도를 하다 보니
많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오가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들이 하늘 보좌를 움직일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참 뿌듯했습니다.

이 곳에서의 잊을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기억 중에 하나인 이 곳이 왠지 그리워집니다.
이상 SEBC의 Prayer Room 이었습니다.


 
그러나 11월이 넘어가면서 새벽 공기가 너무 차가워지고, 생활이 익숙해지다 보니
이곳 기도실에 오는 것이 점차 늦어지고 게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게으름과 익숙함이라는 두 가지 적을 물리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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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SEBC 1층에 위치한 체력단련실(Excersize Room)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간단하게 종이 한장으로 표시된 안내판



체력단련실의 전체 모습. 5명이 운동하기도 복잡합니다. 참 단촐합니다.



작은 공간에 그나마 효과적으로 운동하도록 제작된 헬스의 아버지 조 웨이더의 종합 운동기구



거의 매일 했던 운동용 매트입니다. 5 Setps으로 되어 있는데 제법 난이도 있습니다.
처음 한 달 정도는 3step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매트에는 각 스텝별로 운동하는 방법을 그림으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스텝이 올라갈 수록 난이도와 반복횟수가 증가합니다.



3단계 이후 요구되는 횟수가 증가합니다
처음엔 팔굽혀 펴기 10개 하기도 힘든 저질 체력이었는데 꾸준히 하니 5단계도 크게 무리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골동품 박물관에 온 느낌의 자전거. 여름철에는 짱이겠습니다.
페달을 돌릴 수록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함께 올라올 것 같은 먼지들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았죠.



그나마 요즘 나올 법만한 서서 운동할 수 있는 워킹 머신
러닝 머신을 이용하느라 이것도 거의 이용 안했습니다.



스트레칭과 복근 운동에 도움이 되는 기구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운동 후에는 꼭 메달리기를 통해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사용할 줄 몰라 가끔 기분 내킬 때 발로 차던 짐볼^^
여자들에겐 좋은 데 남자들에겐 그다 별로?



우리나라 70년대 체육관을 연상케 하는 샌드백
정말 딱딱해서 맨 손으로 몇 번 치면 손이 아플 정도
바닥에 글러브도 있었지만 너무 노후되어 위생상 착용 금지



후반기 부터는 나름 조금씩 사용했던 벤치프레스
미국인들이 역시 고기를 먹어서 그런지 저보다 체구가 작은데도 무거운 것은 번쩍 번쩍



쪽 팔려서 사람없을 때에 작은 싸이즈로 변경해서 이용^^



싸이즈별로 구비된(?) 아령 세트
너무 가볍던지 너무 무겁던지 해서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사용했던 일자형 덤벨과 EZ
그나마 이건 들 수 있겠는데...


체력 단련실에서 혼자 처량하게 운동하려니 처음엔 귀찮기도 하고 재미도 없기도 하고 했는데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집념으로 나름 꾸준하게 운동했습니다.

주로 Excersize mat로 운동한 후 러닝머신(Tradmile)을 이용했습니다.
역시 땀 흘린 보람으로 건강과 살을 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죠.
문제는 한국에 돌아와서 두 달만에 다시 원상태로 복귀했다는 점.


사실 미국의 헬스장(GYM)은 굉장히 크고 화려합니다.
각종 좋은 장비들과 영화나 잡지에서 볼 만한 그런 몸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특별히 이 곳이 많이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그나마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은 한 두사람 정도이고
나머지는 거의 이곳을 이용하지 않았으니 시설 투자는 더 기대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르죠.

낙후되고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그나마 가장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곳이
이곳 체력 단련실이었음을 부인할수는 없겠네요.


여러분 꾸준히 열심히 운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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