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부모를 닮아서 그런지 저녁 잠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가 새나라의 어린이라고 했는데,  

부모들이 저녁 늦게 자니 애들도 덩달아 늦게 자는 것 같다. 

의학적으로도 밤 9시부터 새벽 2시 사이가 아이들의 성장 호르몬이 가장 잘 분비되는 시간이라  

9시 이전에 취침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그런데, 보통 우리 아이들은 9시가 넘어까지 잘 자지 않는다. 

특별히 큰 애의 경우는 11시가 넘도록 자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을 정도니  

부모된 마음에 약간은 염려스럽다.

 

아이들을 적어도 10시전에 재우려고 애를 쓰는데, 

어제처럼 불을 꺼도 말똥말똥한 눈으로 한참을 떠들 때가 있다. 

달래도 보고, 엄포도 놓아보고, 책도 읽어주지만 

그럴수록 더 재미를 느끼는지 더 자지 않는다. 

 

그런데, 어제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없는 동화를 지어 내어 이야기하다가 

계속 해 달라는 애들의 성화에 이러다가 않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동화 속에 있던 '곶감을 무서워하는 호랑이'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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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내용은 배고픈 호랑이가 먹이를 찾으러 마을로 내려왔다가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집에 멈췄는데, 

아이 엄마가 밖에 무서운 호랑이가 와 있으니 울음을 그치라고 달래나 아이는 점점 더 울게 된다. 

그러던 중 아이에게 엄마가 '옜다 곶감이다'이라고 말하자 아이가 울음을 그치는 걸 호랑이가 착각해 

곶감이 자기보다 더 무서운 것인거보다 라고 도망치는 그런 얘기....(중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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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곶감 얘기를 해 주고 지금 그 호랑이가 밖에 와 있다고 하니 아이들이 어느새 긴장한다. 

배고픈 호랑이가 와 있으니 1분 동안 말하지 않고 있으면 호랑이가 아이들이 없는가보다 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소란하던 아이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입만 다물었지 눈은 말똥말똥하길래  

눈도 감아야지 눈이 마주치면 잡아간대~!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예담이는 눈을 살며시 감았는데,  

동생 하람이는 없는 인상 다 써가며 찡그린 얼굴로 눈을 감고 있었다. 

4살인 하람이는 호랑이가 아직 무서운가 보다. 

어쨌든 1~2분이 흐르자 아이들이 이내 잠이 들었다.(역시 침묵이 좋긴 좋다, 심심하니 잔다...)  

아이들을 재우고 밀린 설거지며 빨래하기, 청소하고 나서 잠을 자려는데, 

하람이의 모습이 가관이다.  


잠은 벌써 들었는데, 얼굴 표정은 아까처럼 잔뜩 찡그린 얼굴을 한 채로 잠자고 있었다. 

그것도 주먹도 불끈 쥐고서 말이다. ^^ 

어찌가 귀엽고 순진한지, 쥐고 있던 주먹과 얼굴 주름살을 살며시 펴 주었다. 

####################################################################################  

아이들은 지나칠 정도로 부모의 말을 참 잘 믿는다. 

물론 커 가면서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게 되겠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어린아이가 부모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 처럼  

우리 삶도 하늘 아버지에게 그런 전적인 신뢰가 필요한데..... 

아버지를 신뢰하기엔 너무 늙어버린 것은 아닌지... 

아버지는 언제나 변함없는데, 내가 변해가는 것이 문제다. 

아빠의 말을 찰떡같이 믿은 우리 애들에게서 오늘 나는 또하나의 좋은 교훈을 얻게 되었다. 

그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좋은 깨달음을 주는 아이들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아이들이 때론 인생의 스승이 된다.




할수있어!!!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 저도 그러고 싶어요. 2007.07.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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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지만 때로는 힘에 붙일때가 가끔 있다. 

어제도 침대에서 예담이랑 하람이랑 함께 셋이서 잠을 잤는데,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예담이는 잠 잘때 많이 움직이지 않는 편이지만,  

하람이는 잠 자는 동안 온 방을 돌아다닌다.  

문 열고 자면 밖으로도 나갈 기세다. 

암튼 이런 하람이랑 침대에서 잤으니 셋이서 누운 침대가 좁은데, 아이들 잠 깨우지 않으려고 새우잠 자고, 

둘이서 몸부림치다 충돌할까봐 노심초사하다보니 날이 새 버렸다.  

이젠 늙었나 보다. 하루 잠 잘못잤다고 왠종일 피곤하니...

 

 

그래도 아이들은 아빠의 그런 수고도 모른 듯 그저 신이나서 놀잰다. 

어릴적부터 유난히 애들이랑 장난을 많이 쳐서 그런지 애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날엔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도 자기네들은 차타고 이동할 때 잠시 잠시 자지만, 난 운전한다고 자지도 못하니.... 

오후에 집에 와서 애들이 신문지를 한가득 찢어놓고 수영장이라고 허우적거리고 놀고 있길래 또 같이 어울렸더니 

하람이가 목마를 태워달란다.

유난히 키작은 하람이는 요즘 목마타고 높은 세상을 바라보는게 좋은가 보다. 

예담이는 너무 커버려서 목마를 태우면 목이 다 아픈데, 아직 하람이는 가쁜하다.  

녀석은 떨어질까봐 내 머리를 꼭 감싸고 앉아있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도 몇 번의 기억이 없지만, 목마를 타고 가던 기억이 왜그리 정겨운지 모른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자주 목마를 태워주는데... 

오늘은 하람이가 엽기적인 행동을 했다. 


목마를 태우고 언니를 잡으러 다니는데.... 

갑자기 아빠를 부른다. 

"아빠".....

그 한마디 후에 들리는 소리

.

.

.

뿌~~~~~~우~~~~~~웅! 

녀석이 목마를 타고 빵구를 끼는게 아닌가?!@.@ 

바로 귀 뒤에서 뀌는 소리니 얼마나 크고 또 목덜미는 왜그리 따뜻한지....

ㅋ,ㅋ,ㅋ, 

바로 내려놓고 목덜미를 손으로 쓸어내렸지만, 구수한 방귀냄새는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아이 키우다 보니 별 희한한 꼴 다 본다. 

그래도 이 일뿐이겠는가? 앞으로 더 무궁무진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그래도 아이는 아이다. 빵구끼고 즐거워 하는 녀석들을 보니 나도 절로 웃음이 난다.  

늘 그렇게 행복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할수있어!!! 공주님들이 넘 이뻐요. ^^ 2007.07.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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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동화가 그렇듯이 결말이 언제나 해피엔딩인 것들이 대부분인데, 

그 중에 몇몇 작품들은 가슴 아플 정도로 눈물나는 동화들이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성냥팔이 소녀...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날 사람들이 사주지 않는 길에서 결국 자신의 성냥을 다 태우고도 

추위에 얼어죽어야 했던 성냥팔이 소녀... 

성냥불이 주는 잠깐의 따스함 속에서 그리던 엄마의 얼굴... 

 

사랑하는 자녀에게 모든 것을 다해 주고 싶은 것이 부모마음일텐데... 

지난해 에버렌드에 놀러 갔다가 선물가게 앞을 바라보는 예담이를 한 컷 찍었는데,  

선물가게 앞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예담이의 모습이 마치 성냥팔이 소녀같네^^

 


물질 만능 주의 속에서 그저 편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기보다는  

지금처럼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선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가길 기도한다. 

아이야~ 사랑한다.!^^



  할수있어!!! 포토샵 정말 어려워요. 두 번 빠졌더니 힘드네요. 오늘 포토샵 수업에 머리 쥐나는 줄 알았어요. 새삼
님이 위대해보이네요. 2007.07.05 20:52
  Mighty Warrior 감사^^포토샵에서 흑백처리하고 스케치 효과 준 겁니다. 한번 해보면 의외로 간단하답니다. 재미도 있구요^^ 2007.07.03 06:07
  할수있어!!! 와, 포토샵으로 하신건가? 멋있네요. 2007.07.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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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중에 부친상을 당하신 분이 있어 금요일 저녁 회사를 마치고 서울을 향해 달렸다. 

5시간이나 되는 먼거리라 빈소에 다녀오면 다음날 아침이 될 것 같아 아이들에게 전화했다. 

예담이가 먼저 전화받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아빠가 늦게 들어가니까 엄마랑 맛있게 저녁먹고, 동생이랑 사이좋게 지내".... 등등..  

통화를 끝내자 예담이가 하람이를 바꿔준다.  

하람이는 4살이지만 만 3세가 되지 않아 아직 어린이다.

그래도 똘똘해서 이말 저말 곧잘 잘 한다.  

이런 저런 말을 하다가 아빠가 오늘 저녁 늦게 들어가니 내일 보자라고 하니 

하람이가 갑자기 이렇게 말한다. 

" 아빠, 사랑해~!  빨리 들어와~!"    

역시 사랑한다는 말은 기분이 좋다.  

그러더니 갑자기 마음이 돌아섰는지 이렇게 말한다.

 "아니, 아빠 빨리 들어오지마!"  

무슨 이유인지 몰랐지만 약간 서운했다.

 생각이 정리되기도 무섭게 다시 말한다.

.

.

.

.

.

"빨리 들어오지마, 일찍와~!" ^^ 

 

참... 아이들이란.... 

국어시험을 쳤다면 당연히 빵점이지만, 그래도 아빠에게는 100점짜리 선물이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단 한마디는 참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가 보다. 

하루 종일 달려 다들 잠들어 있는 새벽에야 돌아왔지만 그래도 기분은 무척 좋다.



  Mighty Warrior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까요?^^ 암튼 아이들의 세상은 재밌어요.
2007.07.03 06:06
  할수있어!!! 하람이 너무 귀엽네요. ㅎㅎ 빨리 들어오지마, 일찍 와?! ㅎㅎ 2007.06.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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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새로 이사온 집은 14층인데도 모기가 참 많은 것 같다. 

요즘들어 모기가 정말 기승이다. 

예담이랑 하람이가 약간의 아토피끼가 있어 피부가 약한데... 

자고 일어나면 벌겋게 부어올라 있는 곳이 한 두곳이 아니다. 

그래서 자기전 최대한 잡고 자려고 여러 방법을 동원했는데도,  

모기가 어둡고 야행성이라 불이 밝은 곳에서는 활동을 잘 안하는 편인 것 같다. 

잠을 자다가도 '왜~앵' 소리가 들리면 잡고 자려고 애를 쓰다보니 숙면을 취하기도 쉽지 않다.  

하루라도 덜 물리게 해야한다는 생각에 

암튼 지난 여름 사용했던 모기장을 꺼내 저녁에 빨았다. 

모기장을 대충 빨아 건조대에 널고 있는데,,, 큰 딸이 찾아왔다. 

'아빠 그거 뭐야?' 

'이거 모기장이야, 우리 예담이 모기 물리지 마라고 아빠가 깨끗이 씻었지...'^^ 

예담이가 모기장이라고 말하니 작년 기억이 났는지 신나했다. 

예담이는 모기장 본연의 기능보다는 놀이기구처럼 생각한다. 

망 사이로 사람들이 보이고 들락날락하는 게 재밌나보다.  

예담이가 당장에 설치하고 자잔다. 

'오늘은 안돼, 젖었으니 마르면 내일부터는 모기장서 잘 수 있어'라고 말했더니... 

예담이가 돌아서며 말한다.

 



"에이~오늘만 모기에 더 물려야겠다.~" 

체념하며 돌아서는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든지....

.

.

아이는 참 순진하다.  

가끔은 때를 쓸때가 있지만 너무 단순하고도 쉽게 이해해 버리기도 한다. 

마치 만들어진 운명처럼.... 

암튼 오늘 저녁은 남은 모기 깡그리 소탕해서 최대한 아이가 물리지 않도록 경계근무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할수있어!!! 정말 자상한 아빠시네요. ㅎㅎ 애들이 참 좋겠다. 좋은 아빠 둬서... 2007.06.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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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가 사과 먹고 쓰러진 진짜 이유는??7 

예담이는 여느 아이처럼 백설공주 동화책을 좋아한다. 

예담이 4살 때 일이다. 

백설공주 동화책을 사주고(아이 동화책이 무려 8,000원이나 한다. 그것도 할인해서...비싸네, 흠)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아이가 백설공주가 독사과를 먹고 쓰러지는 대목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빠... 사과는 깍아 먹어야 하는 데 껍질채 먹어서 백설공주가 쓰러졌잖아~, 그치?  

ㅋ,ㅋ,ㅋ,

 엄마가 사과를 늘 깍아주면서, '사과는 깍아먹는 거야' 라고얘기했던게 기억에 남았나 보다.
(암튼 교육은 무섭다. 그것도 엄마의 교육은...^^) 

그러고 보니 어느 동화책에도 백설공주가 사과를 깍아 먹었다는 내용은 없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것도 그럴싸 한 것이 독을 발랐다면 분명 겉에 발랐을텐데, 깍아먹었으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또 껍질을 깍아 먹었으면 적어도 쓰러질 만큼의 치명상은 입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요즘 같이 과일에 농약을 많이 치는 세상에서는 비록 영양소가 많다할지라도 깍아먹는게 상책이다. 

결과적으로 백설공주는 사과를 깍아먹지 않았기 때문에 농약중독으로 쓰러진 것이다?? 

아이이기 때문에 가능한 생각.! 

이런 독창성과 기존 사고의 틀을 깨는 기발함이 필요한데.... 

역시나 아이들에게도 배울점이 있는건 틀림없다. ^^^




할수있어!!! 대단혀요 ㅋㅋ 2007.06.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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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라 오랫만에 애들과 즐겁게 놀았다.

오후에 인터넷에 접속해서 동화책을 함께 보았다. 

 함께 이솝우화에 나오는 '학과 여우'라는 동화를 읽었다. 



잘 아는 것 처럼 

여우가 학을 집에 초대햇는데, 학에게 넙적한 접시에 스프를 대접해서 부리가 긴 학이 먹을 수 없었다. 

여우에게 당한 것이 화가 난 학도 여우를 자기 집에 초대해 긴 호리병에 음식을 대접해서 여우에게 당한 것을 

갚아주었다는 그런 얘기인데... 

큰 애가 동화를 듣다가 하는 말이 더 재밌다. 

 

아빠....여우는 바보야! 입으로 먹지 말고,,,, 

호리병을 들고 거꾸로 세워서 먹으면 되지..!  

ㅋ,ㅋ,ㅋ

  

늘 만들어진 얘기에 충실해 다른 것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굳어진 사고를 깨는 한마디... 

별 생각없이 당연하다고 늘 읽어주던 동화책에서 아이의 엉뚱한 생각이 더 나은 아이디어가 되어 버렸다. 

익숙함에 물들지 않은 아이들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얘기가 아닐까...^^ 

^^^



할수있어!!! 애들이 무지 똑똑한 거 같아요. 애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데.... 2007.06.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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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호기심이 왕성한 6살 예담이가 관리소에서 하는 안내방송을 듣고는 내게 묻는다.

안내방송은 '단지 재건축을 위한 주민들 서명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을 두 번이나 들은 예담이가 나에게 물었다.

"아빠, 재 건축이 뭐야?"

'응... 그건.... 우리 아파트가 너무 오래되서 부수고 새로 짓는거야' 라고 말해줬다.

 

그러자, 예담이가 심각하고 걱정스런 얼굴로 말한다.

'그럼 우리집도 부수는 거야?, 그럼 내일 당장 이사가야겠네!'

ㅋ,ㅋ,ㅋ

'아니.... 재건축이 될려면 아직 깡깡 멀었어... 내일 이사가지 않아되 돼.'


예담이는 재건축을 레고 놀이처럼 생각했나보다. 당장 허무는 줄 알고 있다.

두 번의 거듭된 방송에 예담이는 이사가기 위해 자기 짐까지 챙기려고 한다.^^

아니라고 하면서 말렸다.

세근이 훤한 건지, 어설프게 아는 건지 암튼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참 재밌고도 즐거운 일이다.

예담이가 행복하게 잘 자라서 좋은 아이가 되도록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할텐데....

피곤에 지쳐 자는 예담이를 보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머금어 진다.

소중한 나의 아이야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잘 자라렴

 



너의 행복을 바라는 아빠가....

2007.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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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이가 그저께 저녁에 잠 잘 때 왜 기도않하고 자냐고 물었더니...

기도하자며 이렇게 말한다.

'아빠, 우리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지?" 란다.

아이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만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말이다.

정말 우리 가정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크시다.

고마우신 주님, 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며 살게 하소서!

할수있어!!! 예담이 짱이네요. ㅎㅎ 2007.06.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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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이번 6.2 지방선거가 특별한 일임에는 틀림없는 것이 
우리 집 아이들도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우리집 민선 첫번째 교육감 선거를 본격 실시했다.

막내 주원이가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조직원을 앞세워
선거 운동에 나섰다.

첫번째 교육감 후보 이 주 원!!
공약 1. 아이들을 위해 부모 몰래 TV 볼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2. 아이들이 과자 마음대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공약 제시자 및 운동원 : 이예담(진보성향)



나름 포즈에도 포스가 느껴진다.
첫 번째를 의미하는 엄지 손가락을 볼때귀에 대면서 친숙함을 과시하고 있다.

두번째 교육감 후보 이주원
공약 1. 아이들이 엄마를 도와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2. 아이들이 엄마를 안아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3. 동생들이 누나를 때리지 않게 만들겠습니다.
공약 제안자 및 운동원: 이하람(보수성향)



나름 선하고 착한 포즈를 잘 취했다. 아이들에게 열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포스터 사진 밑엔 팔을 벌린 자신의 캐릭터(?)도 그려 놓았다.


두번 째 후보의 공약이 유권자(엄마)의 호감을 얻어내자
1번 후보가 물량공세에 나섰다.

바로 물량공세...
아래 사진은 1번을 뽑아주면 화장지 세트를 준다는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유권자에게 한표를 호소하는 운동원과 후보~.
금품 살포가 만연한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뒤에서 움직이는 운동원의 의미심장한 미소(- -:+)를 보라!
2번 후보쯤의 쉽게 따돌릴 수 있다며 이주원후보 또한 가소로운 미소를 날리고 있다.


이래도 저래도 교육감은 따 놓은 당상이라며 자신감있게 엄지를 치켜든 이주원 후보.


선겨 결과는 아래사진과 같이 2번째 후보인 보수 성향의 효자(?)  이주원이 선출되게 되었다.
여하튼 주원이는 우리집의 첫번째 교육감으로 그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게 되었다.
(믿거나 말거나...ㅋ,ㅋ,ㅋ,)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가정과 국가를 행복하게 합니다.!!!^^

우리집 첫번째 교육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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