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초원에는 스프링벅(Springbuck)이라는 영양이 살고 있다.
이 영양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상징이면서도 스포츠의 상징이기도 하다.
놀라거나 흥분했을 때는 목을 뻗뻗하게 세우고 수직으로 3.5m까지도 뜨는 재밌는 동물이다. 

더 재밌는 사실은...
이들은 몇 몇의 스프링벅이 풀을 뜯다가 한 마리가 새 풀을 뜯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가면
다른 스프링벅들도 경쟁적으로 따라서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 스프링벅이 달리기 시작하면 주변에 있는 다른 스프링벅들도 목적도 없이
무조건 달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한 두마리로 시작된 것이 수 백, 수 천의 거대한 무리가 되어 목적도 없이
그냥 달리다가 절벽을 만나면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모두가 절벽으로 뛰어내려 몰사하게 된다.


2010년은 정말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다.
전 세계 곳곳에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있었고, 국내외적으로도 크고 작은 이슈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한 해를 돌아보는 마지막날에
나의 한 해는 어떠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혹 목적도 없이 그저 옆에서 뛰니까 따라 뛰었던 스프링벅의 모습이 내게는 없었는지 돌이켜보게 된다.
그저 주변의 눈치 때문에?,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그냥 남들이 뛰니까?
목적이 없는 열심이 가져다 주는 것은 거대한 상실감이다.

무엇을 향해 뛰었는지 한 해를 조용히 뒤돌아보고,
목적을 분명히 하여, 목표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야겠다.

올 한 해도 변함없이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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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갔다가 한국에 온지도 벌써 12일이 흘렀습니다.

1년의 1/3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맞는 년말은 남다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돌아와보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남편이 없는 빈 자리를 잘 지켜준 아내와

제법 의젓해진 첫 째, 키가 자란 둘째, 말 솜씨가 부쩍 는 셋째.

한국의 사회와 정서는 가기 전과 더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의 불안과 치솟은 물가, 더 심해진 당파 싸움 등...

그리고 새롭게 출근해야하는 직장과 지역


모든 것이 익숙했던 것이었지만 새삼 새롭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한 해가 이렇게 저물어 가나 하는 아쉬움이 여느 해보다 더 크게 느껴진 것은 왜일까요?


남은 며칠, 여전히 적응해야할 많은 일들로 바쁘고 분주하겠지만,

없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겠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0년이 의미없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말입니다.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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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신만만하고 패기 넘치는 한 젊은이가 장교로 입대했다. 그는 너무 똑똑하고 완벽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다. 군에서 견디지 못하고 나온 그는 시골로 가 농부로 살면서 낮아짐과 겸손을 배웠다. 얼마 후 미국 남북전쟁이 일어났다. 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사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장교였던 그가 사병으로 입대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모든 사람에게 겸손과 온유로 대하자, 사람들은 점점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장교로 발탁되었고, 후에 그의 온유하고 겸손한 인품에 반한 링컨 대통령은 그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훗날 그는 미국의 18대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바로 그랜트 장군, 그랜트 대통령이다.

오거스틴은 말했다. 신앙은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라고.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하나님의 은혜도 높은 마음이 아니라 낮은 마음, 겸손한 마음에 담긴다.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를 담는 그릇이다.

임용택 목사(안양감리교회)

출처:국민일보 2010.12.16.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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